‘건너’가 있는 대구 버스정류장…초행길도 헷갈리지 않아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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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2-14 20:56  |  발행일 2025-12-14
정류장 이름이 방향과 도착지를 함께 알려줘
동대구복합환승센터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국가산업단지와 동대구역을 연결하는 직행 2번 버스에 승차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동대구복합환승센터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국가산업단지와 동대구역을 연결하는 직행 2번 버스에 승차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대구 시내버스 정류장 명칭에는 '방향' 정보가 담겨 있다. 도로 양쪽 정류장을 같은 명칭으로 부르는 서울·부산과 달리, 대구는 '앞'과 '건너'를 붙여 정류장 위치를 더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정류장 이름만으로도 어느 방향에서 기다려야 하는지 알 수 있어 시민은 물론 초행 이용자도 헷갈릴 염려가 없다. 영남일보가 정류장을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 대구 시내버스에는 이처럼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4면에 관련기사


먼저 대구 시내버스 이용객이 가장 많은 정류장은 '약령시건너(동성로입구)'로 나타났다. 대구시버스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 전역(경산 포함)에서 가장 많이 이용된 정류장은 '약령시건너(동성로입구)'로 16만4천명이 이용했다. 이어 '경상감영공원앞' 14만5천명, '동대구역건너' 11만7천명 순이었다. 상위 10개 정류소 가운데 '앞'이나 '건너'가 붙은 정류장이 7곳에 달했다.


시내버스 이용객 상위 노선 대부분은 도심과 대규모 주거지를 연결한다는 특징도 있었다. 가장 많이 이용된 노선은 동성로와 달서구를 잇는 726번으로, 지난달 이용객이 53만3천명에 달했다. 이어 937번(52만3천명), 401번(51만3천명) 순이었다.


정류소명은 지역별로도 차이를 보인다. 중구는 도심·관광·행정 등 시설 중심으로 이름이 붙었고, 서·남·달서·수성구는 아파트·학교·시장 등 생활권 이름이 기준이 됐다. 북·동구는 대학·역·공항 등 이동과 접근을 설명하는 명칭이 많았다. 달성·군위·경산은 마을 이름과 종점, 행정시설처럼 내려야 할 지점을 분명히 알리는 이름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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