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HD 이동경 선수
인천 유나이티드 이명주 선수
울산HD 이동경(28)이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인천 유나이티드 이명주는 K리그2 베스트11에 뽑혔다. 이 두 선수는 모두 옛 대구 달성군 화원초등학교 축구부 출신이다. 현재 화원초 축구부는 달성군청 유소년축구단(지난 7일 창단)로 재창단됐다. 자연히 지금은 달성군청 유소년축구단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걸출한 선수 두명을 배출해 축구단 위상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16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동경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가장 빛난 공격수였다. 김천상무 소속으로 시즌을 시작한 그는 34경기에 출전해 13골 11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득점력뿐 아니라 경기 조율 능력과 공간 창출 능력까지 겸비해 '경기를 만드는 공격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슈팅 수와 키패스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도 리그 상위권이다. 단순한 기록을 넘어 경기 영향력 면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였다. 지난 10월 김천 상무에서 전역한 후 울산HD로 복귀한 뒤에도 출중한 기량은 여전했다.
이명주 역시 K리그2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의 핵심 자원이다. 주장 완장을 차고 시즌 내내 중원을 지키며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공격 포인트는 많지 않았지만, 중앙에서의 태클과 인터셉트, 공격 지역 차단 등 각종 수비 지표에서 리그 상위권을 기록했다.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수 연결 고리 역할을 수행하며 경기 흐름을 안정화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두 선수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각 리그를 대표했다. 이동경이 창의성과 결정력으로 K리그1 무대를 압도했다면, 이명주는 헌신과 리더십으로 K리그2 정상에 올랐다. 공격과 수비, 개인 기량과 팀 기여도 등 서로 다른 영역에서 최고 수준의 활약을 펼쳤다.
지역 사회의 반응도 뜨겁다. 달성군에선 달성군청 유소년축구단이 연일 화제에 오른다. 학부모와 유소년 선수들 사이에서 진학과 훈련을 고려할 만한 팀으로 거론되고 있다. 과거 특정 선수의 성공 사례에만 머물렀던 관심이, 두 선수의 활약상을 계기로 선수육성 시스템 전반으로 옮겨가고 있다.
축구계 시선도 많이 달라졌다. 스타 선수 배출을 넘어, 선수 성장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유소년 축구단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특히 최근 창단한 달성군청 유소년축구단을 중심으로 지자체와 연계한 체계적인 선수 육성 논의가 이어지면서, 지역 유소년 축구 선수 양성의 거점으로서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프로 무대에서 검증된 성과는 지역 축구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다시 제도적 지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출발점이 되고 있다.
달성군지역 체육계 관계자는 "프로 무대에서 성과로 입증된 사례가 나온 만큼, 달성군청 유소년축구단은 선수 육성에 강점을 지닌 팀으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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