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 환경 노후화로 생활 인프라 부족이 지적돼 온 대구 달서구 신당동에 지상 5층 규모의 복합 복지시설인 성서이음UP센터'가 조성된다. 사진은 사업 계획도. 대구 달서구청 제공
대구 달서구 신당동의 고질적인 생활기반시설 부족 문제가 마침내 해결될 수 있는 전기를 맞았다.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 교류와 공동체 활성화의 거점이 될 지상 5층 규모의 복합복지시설이 들어서는 것이 그 출발점이다.
22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달서구청은 내년 3월부터 성서주공1단지 일대를 중심으로 '성서이음UP센터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 일대는 성서산단과 인접해 외국인 주민 비율이 22%에 달하는 곳이다. 그 영향에선지 다문화 관련 시설은 비교적 풍부하다. 하지만 정작 정주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 거점 공간은 부족해 보완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이 곳은 성서주공 1~3단지(총 4천143세대) 등 영구임대주택 밀집 지역으로, 저소득층과 고령층 비중이 높다. 맞춤형 복지 서비스가 절실한 상황이다.
성서이음UP센터는 이같은 지역 여건을 반영, 세대별 수요에 맞춘 복합 시설이다. 센터는 연면적 1천338㎡에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1~3층에는 어르신 일자리 및 교류 공간과 AI(인공지능) 스마트 헬스케어센터·공동작업장이 들어선다. 4~5층에는 어린이 문화체험·창작 공간이 마련된다.
달서구 신당동지역은 지난 18일 국토교통부 주관 '2025년 하반기 도시재생 인정사업 공모'에서 최종 선정된 바 있다. 국토부는 이번 공모에서 △혁신지구 △지역특화 △인정사업 △노후 주거지정비 지원사업 등 4개 유형으로 대상지를 선정했다. 대구에서는 달서구 신당동이 유일하게 '인정사업'에 이름을 올렸다. 신당동 도심재생 프로젝트는 총사업비 73억6천만원이 소요된다. 국비와 시비 각각 36억원씩 투입될 예정이다. 구비 1억6천만원도 포함됐다. 사업 기간은 내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이다.
한편, 달서구청은 신당동을 비롯해 상인2동, 두류3동 등 3개 지역에서 총 449억원 규모의 도시재생 사업을 동시 추진하고 있다. 상인2동(272억 원)에선 골목상권 환경 개선과 창업 생태계 구축 사업이 진행 중이다. 내년 1월부터는 두류3동(104억 원)에도 복지시설 '두류온(溫)센터' 건립 사업이 예정돼 있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지역 내 어르신 일자리와 돌봄, 어린이 문화공간을 함께 담은 복합 시설을 통해 생활 인프라 공백을 해소하는 데 구정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특히 성서주공아파트 부지는 주거 밀집 지역으로, 주민 접근성이 높다. LH 소유 부지를 무상 활용할 수 있어 사업 추진의 현실성과 예산 효율성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구경모(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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