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군위 소규모 초·중학교 학생, 거점학교 전·입학률 80%대 넘어섰다

  •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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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1-14 18:05  |  발행일 2026-01-14
군위 편입 3년여 만에 초·중학생 86.7%가 전·입학
군위지원청, 유·초·중·고 IB 연계 교육 단계 도입 중
총 381억원 들여 대규모 학교 시설 개선 2월 마무리
14일 대구 군위초등학교 4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김종윤기자 bell08@yeongnam.com

14일 대구 군위초등학교 4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김종윤기자 bell08@yeongnam.com

군위지역이 대구로 편입된 이후 소규모 초·중학교 재학생의 거점학교 전·입학률이 80%대를 넘어섰다. 인구소멸지역인 군위지역에 학교 통폐합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14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오는 3월 기준 군위지역 소규모 초·중학교 재학생 120명 가운데 104명(86.7%)이 거점학교인 군위초·중학교로 전·입학했다. 2023년 군위의 대구 편입 이후 시교육청이 추진한 거점학교 운영 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것이다. 거점학교 운영 첫해인 2025년 59명, 올해 3월 새 학기를 앞두고 45명이 각각 학교를 옮겼다.


이에 따라 3월 개학과 함께 대구군위초송원분교장과 대구부계초효령분교장이 추가로 휴교에 들어간다. 오는 3월 기준 군위지역 휴교 학교는 모두 6곳으로 늘어난다. 이 외에도 △대구부계초 석산분교장(2024년 10월) △대구우보초(2025년 3월) △의흥중(2025년 3월) △군위중 우보분교장(2025년 5월)은 이미 휴교 상태다.


군위교육지원청은 거점학교를 중심으로 유·초·중·고교를 아우르는 IB(국제 바칼로레아) 연계 교육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왔다. 올해 군위초와 군위초병설유치원은 IB 월드스쿨로서 유치원 과정(PYP EY)과 초등 과정(PYP)을 운영한다. 군위중은 지난해 12월 IB 후보학교로 승인돼 중학교 과정(MYP)을 준비 중이며, 군위고는 디플로마 과정(DP)을 도입해 2027학년도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군위초는 지난 9일 IB 본부로부터 공립유치원 가운데 전국 최초로 IB 월드스쿨 승인을 받았으며, 이번 승인에는 대구군위초병설유치원도 포함됐다.


군위읍에서 만난 학부모 최 모(39)씨는 최근 초등학생 자녀를 분교에서 군위초로 전학시켰다. 최 씨는 "정들었던 동네 학교가 휴교에 들어간다는 소식에 처음엔 마음이 좋지 않았고 반대도 했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막상 군위초가 전국 최초로 공립 IB 월드스쿨 승인을 받고,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대구 시내 못지않은 시설을 갖추는 걸 보니 생각이 바뀌었다"고 했다.


또 다른 학부모 김 모(42)씨는 "학생 수가 너무 적은 학교에선 아이가 사회성을 기르거나 다양한 특별활동을 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거점학교에서 IB 교육 같은 특화된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다면, 아이 미래를 위해 충분히 옮길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학부모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학교 시설 개선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새 학기를 앞두고 총사업비 381억원을 투입해 군위초·중·고교 시설 리모델링이 진행되고 있다. 군위초에는 모듈러 교실 설치와 본관동·급식실 신축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군위중은 기숙사를 포함한 모듈러 교사동 신축으로 교육 공간을 확충한다. 군위고도 스터디 카페 조성, 기숙사 리모델링, 급식실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김두열 군위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현재 군위 지역 유·초·중·고 학생 수는 830여 명으로, 내년부터는 800명 선이 무너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거점학교를 중심으로 한 IB 교육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다면, 군위는 전국 학생들이 교육을 위해 찾아오는 지역으로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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