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에 즐기는 클래식 브런치 인기…27일부터는 ‘금난새의 두시 데이트’

  •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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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1-20 16:46  |  발행일 2026-01-20
지역서 부는 브런치콘서트, 마티네콘서트 바람
낮이란 황금시간대의 재발견, 공연의 여유 장점
27일 대구문예회관 금난새 공연, 올해 6회차로 늘어나
27일부터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금난새의 두시 데이트를 여는 지휘자 금난새.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27일부터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금난새의 두시 데이트'를 여는 지휘자 금난새.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몇 년 전부터 대구지역 공연장이 고요해야 할 낮 시간에 북적거리기 시작했다. 오전 11시에 많이 열리는 마티네콘서트(낮 공연) 때문이다. 주로 저녁에 열리던 공연에 익숙한 이들에겐 낯선 풍경이었다. 마티네콘서트의 인기는 뜨거웠고 이제는 그 풍경에 익숙해졌다. 그러더니 브런치콘서트라는 이름도 생겨났다. 식사나 간식 등이 결합된 낮 공연이다. 그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 대구엔 어떤 마티네 콘서트 있나


올해 수성아트피아 마티네 콘서트의 첫 공연을 펼치는 첼리스트 양성원. <수성아트피아 제공>

올해 수성아트피아 마티네 콘서트의 첫 공연을 펼치는 첼리스트 양성원. <수성아트피아 제공>

대구에서 마티네 콘서트가 가장 활성화된 곳을 꼽으라면 많은 이가 수성구 수성아트피아를 말한다. 2007년 대구지역 최초로 상설 마티네콘서트를 개최했다. 2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인기가 높다. 공연 전후로 커피나 간단한 다과가 제공되고 전문가의 깊이 있는 해설이 곁들여져 클래식 대중화에 큰 역할을 했다. 올해는 3월 5일 '첼리스트 양성원' 공연으로 본격적인 막이 오른다.


클래식 전용 홀인 대구콘서트하우스는 그랜드홀 로비에서 여는 '클래식 오아시스- 인터미션' 등 지역 예술인과 협업한 낮 기획 공연을 자주 연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브런치콘서트 '금난새의 두시 데이트'를 개최한다. 지난해까지는 오전 11시에 열었으나 올해부터 공연 시간이 오후로 변경됐다.


동구문화재단 아양아트센터가 지난 2004년부터 열고 있는 '인문학과 함께하는 브런치콘서트'는 매회 전석 가까운 매진을 기록하며 대표 기획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오전 11시에 열리는 브런치콘서트에는 그동안 건축가 유현준, 의사 이국종, 영화평론가 이동진 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인사가 출연했다. 단순한 공연을 넘어 '복합적 힐링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 인기 있는 이유가 있다


기존의 오후 6~7시 공연은 일반적으로 주부들에게 부담스럽다. 주부를 비롯해 시니어, 프리랜서에게는 오전이 오히려 황금 시간대일 수 있다. 자녀를 등교시킨 후나 복잡한 퇴근길 정체를 피하고 싶은 경우에는 최적의 시간이다.


마티네콘서트 대부분은 '해설'이 가미된 친절한 클래식이다. 딱딱한 연주회가 아니라 출연진이나 사회자의 해설이 곁들여져 클래식음악의 이해를 도와준다. 보통 저녁 공연보다 입장료가 저렴하고 간단한 먹거리가 포함된 경우가 많다.


◆ 새단장한 '금난새의 두시 데이트'


뉴월드챔버오케스트라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뉴월드챔버오케스트라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대구문화예술회관의 인기 음악회로 자리 잡은 '금난새의 두시 데이트'가 27일 오후 2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


이 공연은 대구문예회관의 대표 기획 시리즈로, 지휘자 금난새의 유쾌한 해설과 함께 누구나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무대다.


올해부터 공연 시간이 오전 11시에서 오후 2시로 변경되며, 연중 공연 회차 또한 5회에서 총 6회(1·6·8·9·10·12월)로 늘린다. 특히 브런치 콘서트 형식으로, 커피와 쿠키가 제공돼 공연 관람과 함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피아노 박창혁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피아노 박창혁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이번 시리즈 첫 공연은 한국 대표 오케스트라 '뉴월드 챔버 오케스트라'와 바리톤 이호준, 바이올린 김혜지, 피아노 박창혁의 협연으로 막을 연다. 이탈리아 작곡가 오토리노 레스피기의 '고풍적인 아리아 춤곡(Ancient Airs and Dances), 모음곡 3번'을 중심으로 'Italiana' 'Arie di corte' 'Siciliana' 등 20세기 관현악으로 재구성된 르네상스·바로크 시대의 선율로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또한 바리톤 이호준의 중후한 목소리로 웅장함을 더한다.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 석사 및 베르첼리 시립음악원 오페라과를 졸업하고, 국립창원대 외래교수 및 경북예고 출강을 병행하고 있는 그는 가스탈돈의 '금지된 노래(Musica proibita)'와 경기민요 '박연폭포' 등 클래식과 국악을 아우르는 풍성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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