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공익장학재단 12억 부동산 거래, 특수관계 의혹 더 커져

  •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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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2-04 16:30  |  발행일 2026-02-04
“직접 관계 없다” 이사장 해명과 달리 장학회 사무국장 확인
지역에선 단순한 부동산동업 관계 넘어 ‘경제적 공동체’ 의혹
이사장과 특수관계자의 부동산 매입 의혹을 받고 있는 재단법인 풍북장학회

이사장과 특수관계자의 부동산 매입 의혹을 받고 있는 재단법인 풍북장학회

경북 청도에서 송전선로 보상기금으로 설립된 공익 장학재단이 이사장과 특수관계인의 부동산을 12억원대에 매입한 사실이 드러나 이해충돌 논란(영남일보 1월 14일 2면 보도)이 불거진 가운데, 두 사람이 과거 특수관계였음을 뒷받침할 정황이 확인됐다.


공익법인 회계·운영 기준에 따르면, 공익재단은 이사장과 특수관계인의 부동산을 재단 기금으로 매입하는 행위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재단법인 풍북장학회 A이사장은 논란과 관련해 "부동산 매도자인 B씨는 당시 이사회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부동산업자인 B씨는 현재 해당 장학회의 감사직을 맡고 있으며, 과거 해당 장학회의 사무국장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3월 당시 언론에 보도된 '청도 풍북장학회 경찰 내사(內査)' 관련 자료에 따르면, 당시 경찰은 A이사장이 개인 명의 통장으로 입금된 재단 자금 4억8천만원 가운데 6천만원을 청도군의원에게, 4억1천만원을 사무국장 B씨에게 빌려준 혐의를 포착해 내사(內査)를 벌였다. 이후 A이사장은 장학재단 기금 운용과 관련한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B씨의 사무국장 재직 사실이 당시 언론보도로 확인되면서 두 사람이 단순한 거래 관계를 넘어 사실상 특수관계자였다는 정황이 다시 한번 드러난 셈이다.


2011년 12월 장학재단 설립 이후 줄곧 이사장직을 맡아온 A씨는 현재 청도군체육회 회장이자 지역 농협 조합장이다. B씨는 장학회 감사직과 A씨가 조합장으로 있는 농협의 이사와 청도군체육회 감사직도 겸직 중이다.


해당 장학회는 2018년 2월 이사장 A씨와 부동산 거래를 함께해 온 관계로 알려진 B씨 소유의 풍각버스정류장 내 2층 건물(부지 735㎡, 연면적 814㎡)을 12억7천만원에 매입했다. B씨가 거둔 시세차익은 취득가 대비 최소 5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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