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국회에서 대구경북행정통합 규탄대회가 열리고 있다. 서정혁기자
더불어민주당 천준호·국민의힘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회동한 뒤 오는 12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대미투자특별법을 우선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여야는 이날 민생법안 60여 개도 함께 의결하기로 결정했지만, 대구·경북(TK) 행정통합 특별법에 대한 합의는 이루지 못했다.
10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9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힘 유 수석부대표는 12일까지 법사위를 열 계획이 없다. 이에 대구시장·경북도지사 출마 후보들은 이 점을 감안하라고 공개 발언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익명을 요구한 시장·도지사 후보는 "어제 의총에서 민주당이 법사위를 열어 줄 생각이 없기 때문에 유 수석부대표가 12일까지 TK행정통합에 대한 법사위 개최는 안 될 거라고 생각하라고 후보들에게 말했다"며 "우리가 아무리 민주당에게 법사위를 열어 달라고 요청해도 민주당에서 지금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역 정치권에선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사실상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면서 '책임론'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행정통합 무산 분위기를 무기력하게 지켜보는 대구·경북 정치권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와 '다른 방도가 없다'는 의견으로 나뉜다.
책임론을 주장하는 측은 지역 정치권이 궐기대회를 연 것을 제외하면 특별한 노력이 없었다고 지적한다. 반면 대구·경북 의원들 내부 반대가 상당하기 때문에 지역 의원들이 행동에 나섰다고 해도 큰 성과는 없었을 것이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익명을 요구한 대구지역 한 국회의원실 관계자는 "지역 의원들이 모여서 행정통합을 위해 행동에 나서자는 의견도 있었다. 다만 경북 북부 지역 의원들의 반대가 있기 때문에 결국 지역 의원들 모두가 모일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는 민주당에 또 다른 빌미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행동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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