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선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대구시연합회 신임회장이 10일 연합회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예산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대구 문화예술계를 대표하는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한국예총) 대구시연합회의 '여성 회장 시대'가 열렸다. 지난달 26일 재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당선된 강정선 신임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대구무용협회장과 한국예총 대구시연합회 수석부회장을 역임한 강 회장은 한국예총 대구시연합회 역사상 첫 여성 수장이다. 그는 17일 한국예총 본회로부터 인준장을 받은 후 4년간의 공식 임기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그간 남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한국예총 대구시연합회에서 여성회장이 탄생한 만큼 여성 예술인 활동 지원을 비롯한 대구 문화예술계의 변화가 기대된다. 지난 10일 오후 3시 한국예총 대구시연합회 사무실에서 강 회장을 만나 향후 활동 계획과 포부를 들어봤다.
▶한국예총 대구시연합회 역사상 첫 여성회장으로 선출됐다. 취임 소감과 의미는.
"제가 대구문화예술계에서 30여 년간 해왔던 일을 앞으로도 이어 나갈 것이다. 대구예술인 전체를 대표한다는 의미에서 부족한 부분은 더욱 신경 쓰도록 하겠다. 여성의 섬세함과 따뜻함으로 예술인들을 아우르고 토닥거리겠다. 30여 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구문화예술단체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최초의 여성회장이라는 점은 대구 문화예술계에도 상징적 변화로 평가된다. 어떤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지.
"최초가 주는 무게감은 있지만 무겁게만 생각해서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첫 여성회장으로서 첫 단추를 잘 꿰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한국예총 대구시연합회에도 젊은 층이나 새로운 세대의 참여가 확대돼야 한다. 앞으로 예술 활동의 다양성 확보를 주요 과제로 삼고 지역 예술계의 변화를 위해 속도를 내겠다."
강정선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대구시연합회 신임회장이 10일 연합회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각 단체의 시그니처 브랜드 사업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대구 문화예술계에서 여성 예술인의 역할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여성 예술인의 역할 확대를 위한 방안이 있다면.
"전 세계적인 흐름 안에서도 여성의 역량이 적극 발휘돼야 할 시기다. 기획, 운영,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겠다. 한국예총 대구시연합회의 방향성을 다시 설정해서 성공적 사례를 만드는 것이 후배 여성 리더들의 길을 터주는 일이 되지 않을까 한다."
▶현재 대구 문화예술계의 가장 큰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대구예술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대구는 단순히 예술 소비 도시가 아니고 예술을 창조하고 이끌어온 도시다. 한국예총 대구시연합회 또한 단순한 예술인 단체를 넘어 시민과 예술을 잇는 문화적 가교 역할을 해왔다. 구성원들의 화합을 기반으로 예술 장르 간 연대와 협력을 통해 회원 단체들의 시그니처 브랜드 사업을 육성하고 지원하겠다."
▶예술인들이 현장에서 체감하는 창작 환경을 어떻게 평가하고, 개선 방안이 있는지.
"현재 문화예술 예산은 시정 기조와 세수 부족으로 꾸준히 축소되고 있다. 팬데믹 이후부터는 대폭 삭감돼 지역예술 현장은 점점 위축되는 상황이다. 예술가들의 이중고 해결과 창작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예술 지원 회복에 앞장서겠다. 또 청년예술인들이 예술공간 인프라와 교육, 지원 등의 부족으로 지역을 떠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국예총 대구시연합회도 고령화를 극복하고 젊은 예술인이 유입될 수 있도록 연공서열에 따른 경직성을 해소하고, 인맥 중심 지배구조 해결 등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한국예총 대구시연합회의 운영 방향과 중점 추진 사업은.
"대구 대표 예술단체로서의 위상 정립과 예술인들의 자존감 향상, 예술인들의 권익 보호가 한국예총 대구시연합회가 해야 할 가장 큰 역할이다. '대구 예술의 대전환'을 키워드로 삼아, 한국예총 대구시연합회와 지역 예술인들의 현장 목소리가 대구시 문화예술 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창구 역할을 하겠다. △지역문화예술 공약 시정 반영 △예술지원 회복 △회원단체 시그니처 브랜드 사업 육성 및 예총 5대 사업 안정적 운영 △예술가·예술단체 지원 및 기부 시스템 등 지속가능한 예총 3대 시스템 구축 △예술가·시민 의견 토대 신규사업 발굴 등을 추진하겠다. 또 예술인과 시민을 잇는 가교 역할은 물론이고 이들이 문화예술 정책과 사업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소통 구조도 만들어 신뢰받는 예술문화단체로 자리매김하겠다."
▶대구가 문화예술 도시로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정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제일 중요한 것은 예산 문제다. 예산과 더불어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는 순수예술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으로 운영돼야 한다. 소규모 문화예술 공간을 예총 회원 단체가 운영하거나 소극장 등을 10개 회원단체가 협의해 위탁운영하는 식의 방안 마련도 필요하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예술문화의 창작 기반 조성을 위해 폐교 등 유휴 공간을 활용하는 것도 실질적인 대안이 될 것이다."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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