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영남일보와 인터뷰 중인 삼성 라이온즈 양우현.<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최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한화의 시범경기에 앞서 마주한 삼성 라이온즈의 내야수 양우현의 얼굴은 '반쪽'이 돼 있었다. 멀리서 봐도 바로 눈에 들어올 만큼 날렵해진 모습이다. 비시즌 동안 식단을 조절하고 훈련량을 늘려 5㎏ 이상 감량했다. 괌과 오키나와의 뙤약볕에 검게 그을린 피부에서 그가 보낸 지난 스프링캠프의 고단함을 읽을 수 있었다.
양우현은 올해 삼성 스프링캠프에서 야수 부문 MVP를 거머쥐었다. 캠프 기간 중 유니폼이 가장 지저분한 선수로 불릴 정도로 열심히 한 덕분이다. "겨우내 스스로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을 정도로 훈련에 매달렸다"고 말한 양우현은 "그 노력을 좋게 봐주셔서 MVP라는 과분한 상을 받은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변화의 시작은 체중 감량. 과거 탄탄했던 체격은 힘의 원천이었지만, 한편으론 순발력을 가로막는 족쇄였다. 양우현은 "더 민첩하게 움직이면서도 타구의 힘을 잃지 않는 방향으로 살을 뺐다"며 "몸이 가벼워지니 확실히 움직임이 좋아졌다. 파워와 스피드의 균형을 잡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전통적으로 내야수비를 중시하는 팀이다. 방망이가 매서워도 수비가 부족하면 주전 자리를 보장받을 수 없다. 비집고 들어갈 틈은 좁지만, 양우현은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양우현은 "수비 훈련에 정말 많은 시간을 쏟았다. 이젠 어떤 타구가 와도 자신있게 대처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2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예열을 마친 양우현이 스스로 판단한 자신의 현재 컨디션은 '100%'다. 양우현은 "이제 경기장에서 가장 '튀는' 선수가 되고 싶다. 타격이든 수비든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에 반드시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영남일보와 인터뷰 중인 삼성 라이온즈 함수호.<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양우현과 더불어 스프링캠프에서 야수 부문 'MVP'를 받은 외야수 함수호는 "무라카미 타격 코치님의 세심한 지도 덕분에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코칭스태프에게 공을 돌렸다.
함수호는 스프링캠프 기간 중 코치진이 강조한 '타격의 본질'에 집중했고, 정확한 '컨택'을 위해 노력했다. 함수호는 "타격 폼에 얽매이기보다 공을 쳤을 때 최대한 배트 중심에 맞히는 것에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최형우 등 쟁쟁한 선배들은 그에게 교과서와 같은 존재다. 함수호는 "최형우 선배를 보며 느낀 점이 많았다. 무작정 강하게 치려 하기보다, 힘을 빼고 가볍게 자기 포인트에서 계속 스윙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타격 에버리지(타율)가 확실히 올라가는 것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간 제기됐던 수비 보완에 대해서도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함수호는 "입단 초기에 비하면 수비 실력이 훨씬 좋아졌다"면서도 "하지만 아직 안정감을 더 갖춰야 한다. 더 많은 경험을 쌓아 팀에 믿음을 줄 수 있는 수비를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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