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 조감도<안동시 제공>
안동의 산업 지형을 바꿀 초대형 프로젝트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지역사회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수년간 추진 여부를 둘러싸고 관심이 집중됐던 국가산단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 안동이 전통문화도시를 넘어 첨단 바이오산업 중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동시에 따르면 풍산읍 노리 일원 약 100만㎡ 부지에 조성되는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는 총사업비 3천465억원 규모로 추진된다. 이번 예타 조사에서 경제성(B/C) 1.57, 종합평가(AHP) 0.551을 기록하며 사업 타당성과 정책 필요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지방 산업단지 사업 가운데서도 비교적 높은 수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 부지<안동시 제공>
이번 국가산단은 단순 제조업 중심 산업단지를 넘어 연구·생산·물류 기능을 집적한 '원스톱 바이오산업 플랫폼' 구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전체 부지의 약 44%를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 중심 기업 유치 공간으로 활용해 산업 집적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과 생산, 유통 체계를 한 공간에서 연결하는 구조다.
SOC 구축 계획도 대규모로 추진된다. 산업단지 인근 고속도로 접근성을 활용해 약 2만평 규모 물류시설용지를 배치하고 바이오의약품의 안정적 유통을 위한 첨단 콜드체인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산업단지와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전용도로 개설과 함께 용수·전력·폐수처리시설 등 기반인프라도 단계적으로 확충된다.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안동시 제공>
사업 시행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경북개발공사가 공동 참여한다. 공공 시행 방식으로 사업 안정성과 공공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기업 유치와 산업 기반 조성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동시는 국가산단 조성으로 직접투자 약 4조 4천억 원, 생산유발효과 8조 6천억 원, 고용유발효과 2만 9천명 규모를 기대하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청년층 지역 정착, 배후 주거단지 및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는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형성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한 안동 입장에서는 산업 기반 확충 자체가 도시 생존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단순 공장 유치를 넘어 산업과 주거, 문화 기능이 결합된 미래형 산업도시 모델 구축 가능성이 열렸다는 것이다.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안동시 제공>
안동시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와 국토교통부 산업단지계획 승인 절차를 거쳐 2028년 착공, 2033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기업 조기 유치를 위해 2029년부터 산업 용지를 준공 전에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안재홍 투자유치과장은 "바이오 국가산단은 안동의 산업 구조와 경제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꿀 핵심 사업"이라며 "대한민국 바이오산업 거점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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