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비’ 이월드 상륙!”…수성구 경계 넘어 대구 대표 캐릭터 노린다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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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5-15 10:08  |  발행일 2026-05-15
수성구 외 지역 첫 대형 입점...다양한 굿즈 배치
“시즌 한정 굿즈, 지역 축제 콘텐츠 연계 등 추진”
대구 수성구를 대표하는 캐릭터 뚜비가 이월드 스토어에 공식 입점했다. <수성구청 제공>

대구 수성구를 대표하는 캐릭터 '뚜비'가 이월드 스토어에 공식 입점했다. <수성구청 제공>

대구 수성구의 공공 캐릭터 '뚜비(DDUBI)'의 굿즈(기획상품)가 지역 대표 테마파크인 '이월드(달서구 두류동)' 스토어에 공식 입점했다. 지역 기초지자체의 공공 캐릭터 상품이 상업시설에 정식 입점한 건 뚜비가 처음이다. 뚜비 굿즈가 수성구 이외 지역에 최초로 진출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관광과 연계한 캐릭터 지식 재산권(IP) 확장에 수성구가 본격 뛰어든 것이다.


14일 수성구청에 확인 결과, 지난 12일부터 이월드 83타워 내 스토어엔 도자상품, 민화부채, 마그넷, 유리모빌, 비누 등 지역 특색을 담은 뚜비 공예품 20종이 배치됐다. 이 곳에 외국인 방문 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했다. 또, 이월드 정문 출입구 스토어에는 지난달 중순부터 관광객과 가족 단위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인형, 스티커 등 팬시류와 파우치, 에코백 등 굿즈 40종이 입점했다.


이월드 황재호 대리는 "그간 지역 작가들의 기념품 입점은 있었지만 공공기관 캐릭터가 정식 입점한 건 처음"이라며 "대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지역 상징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이월드 역시 랜드마크로서의 성격이 강화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이월드 입점을 계기로 수성구청은 향후 관광객 대상 굿즈 판매와 브랜드 홍보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공공캐릭터와 관광 콘텐츠를 결합한 지역 상생형 도시브랜드 모델 구축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대구지역 내 다른 기초지자체들도 캐릭터는 있지만 주로 구정 홍보나 일회성 기념품 제작에 그쳐 수성구 뚜비처럼 '상업화' 단계까지 이르진 못했다.


배주호 수성구청 캐릭터정책팀장은 "이월드 입점은 뚜비가 대형 관광거점에서 대중성을 검증받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 이월드 캐릭터와의 협업이나 시즌 한정판 굿즈 제작 등 OSMU(One Source Multi Use)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더 넓은 영역으로 확장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공공 캐릭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선 '관(官)의 색채'를 지우고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구가톨릭대 권호창 교수(문화콘텐츠학과)는 "공공 캐릭터는 예산과 자원 투입면에서 유리하게 출발하지만, 관료주의적 활용에 갇히면 생명력을 잃는다"며 "대전 '꿈돌이', EBS '펭수' 등이 오랜 시간 사랑받은 것처럼 수용자 사이에서 자발적으로 활용되고 소비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뚜비가 이월드라는 민간 세계관과 만난 것은 긍정적"이라며 "앞으로 공공기관이 서서히 손을 떼고, 수용자들이 자유롭게 변형하고 즐길 수 있는 '놀이 소스'로 캐릭터 IP를 개방하는 기획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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