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풍경] 관광객도 줄섰다...울릉도 해안형 파크골프장 인기 왜?

  • 홍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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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5-17 14:38  |  발행일 2026-05-17
“배 타고 와 공 친다”...관광객 몰리는 울릉도 파크골프장
16일 오전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라페루즈 파크골프장에 동호인들이 공을 치고 있다. <홍준기 기자>

16일 오전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라페루즈 파크골프장에 동호인들이 공을 치고 있다. <홍준기 기자>

초여름 햇살이 내려앉은 16일 오전 경북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라페루즈 파크골프장. 푸른 동해를 바라보며 코스를 따라 걷는 이용객들 사이로 "딱" 하는 타격음이 잔잔하게 울려 퍼졌다. 잔디 위를 천천히 굴러가는 공과 바다 너머 풍경이 어우러지며 울릉도의 한적한 주말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날 18홀 규모 골프장에는 이른 시간부터 주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일부 주민들은 경기 순서를 기다리며 벤치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눴고, 관광객들은 코스 주변에서 사진을 찍으며 바다 조망을 감상했다. 늦은 오전이 되자 일부 홀 주변에는 차례를 기다리는 이용객들이 모일 정도로 코스 곳곳이 붐볐다.


16일 오전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라페루즈 파크골프장에 한 주민이 공을 치고 있다. <홍준기 기자>

16일 오전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라페루즈 파크골프장에 한 주민이 공을 치고 있다. <홍준기 기자>

최근 울릉도에서는 파크골프 인기가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울릉군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현재 지역 내 파크골프 동호인은 300여명 규모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비용 부담이 비교적 적고 규칙이 어렵지 않은 데다 걷는 시간이 많아 중·장년층 생활체육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라페루즈 파크골프장은 바다와 송림이 어우러진 해안형 코스로 입소문을 타며 관광객들의 체험 코스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도 주민 동호인뿐 아니라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일부 관광객들은 경기를 마친 뒤 코스 주변에서 사진을 찍으며 울릉도 바다 풍경을 담기도 했다.


16일 오전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라페루즈 파크골프장에 동호인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홍준기 기자>

16일 오전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라페루즈 파크골프장에 동호인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홍준기 기자>

주민 김태환(울릉읍.69)씨는 "예전에는 그냥 산책만 했는데 요즘은 친구들 만나러 나온다는 생각으로 매일 오게 된다"며 "운동도 되고 사람들하고 이야기 나누는 재미도 있어 하루가 금방 간다"고 말했다.


코스 한편에서는 관리 인력들이 잔디 정비 작업을 이어갔고, 이용객들은 공의 방향과 경사면을 살피며 경기에 집중했다. 해안 가까이 조성된 코스 특성상 시원한 바닷바람이 이어지면서 이용객들은 한낮 더위 속에서도 비교적 편안하게 운동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송성준 울릉군파크골프협회장은 "최근 건강과 여가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울릉도에서도 파크골프를 즐기는 주민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고 자연 속에서 운동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관광객 문의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생활체육과 관광을 함께 연결할 수 있는 울릉도만의 스포츠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말 내내 이어진 이용객들의 발걸음 속에 라페루즈 파크골프장은 주민 여가공간과 관광 체험 공간 역할을 함께 넓혀가고 있다.


16일 오전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라페루즈 파크골프장 코스 한편에서 관리 인력들이 잔디 정비 작업을 하고있다. <홍준기 기자>

16일 오전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라페루즈 파크골프장 코스 한편에서 관리 인력들이 잔디 정비 작업을 하고있다. <홍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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