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안강 두류 매립장, 선거 뒤가 더 중요…주민들 “약속 지켜질까”

  •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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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5-25 18:21  |  발행일 2026-05-25
주민의견 수렴 뒤 시의회·도시계획위 절차 남아
“서면 의견만으론 부족”…안강 주민들 설명회 요구
“산폐장 막을 사람만 선택”…현수막 내건 주민들 반발 확산
경주시 안강읍 일대에 두류공단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에 반대하는 주민 현수막이 걸려 있다. 주민들은 선거 이후 매립장 조성 절차가 본격화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현장 설명회와 공개 질의응답을 요구하고 있다. <안강읍민의외침 제공>

경주시 안강읍 일대에 두류공단 산업폐기물 매립장 설치에 반대하는 주민 현수막이 걸려 있다. 주민들은 선거 이후 매립장 조성 절차가 본격화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현장 설명회와 공개 질의응답을 요구하고 있다. <안강읍민의외침 제공>

경주 안강읍 주민들이 다시 산업폐기물 매립장 문제로 불안해하고 있다. 6·3 지방선거가 끝난 뒤 매립장 조성 여부를 가를 절차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경주시는 지난 19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안강 두류공단 산업폐기물 매립장 조성과 관련한 도시관리계획 결정안 주민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A업체는 앞서 안강읍 두류리 798-1번지 일원에 산업폐기물 매립장 조성을 추진해 왔다. 당시 알려진 사업계획에는 8만㎡대 부지에 226만㎥ 규모의 매립용량을 갖춘 폐기물처리시설을 조성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번 절차는 이 사업과 관련한 도시관리계획 결정 과정의 연장선이다.


산폐장 반대 주민들 사이에서 "막힌 줄 알았던 매립장이 다시 살아났다"는 말이 나오는 데는 이유가 있다. 경주시는 2024년 1월 주민 건강과 주변 환경 악영향 우려 등을 들어 A업체의 폐기물처리사업계획서에 부적합 통보를 했다. 그러나 같은 해 6월 경북도 행정심판위원회가 A업체의 청구를 인용하면서 부적합 통보는 효력을 잃었다. 이후 업체는 보완 절차를 거쳐 도시관리계획 결정 절차를 다시 밟고 있다.


반대 주민들은 매립장이 들어설 경우 악취와 침출수 문제가 생활권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일부 마을에는 "산폐장 막을 사람만 안강읍민이 선택한다", "시장 후보들은 산폐장 불허를 약속하라"는 현수막도 내걸었다.


또한 서면 의견 제출이 아닌 현장 설명회와 공개 질의응답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과거 경주시장이 주민들이 반대한다며 산폐장 입주를 불허한다고 약속했고 선거 이후에 지켜질지도 주목하고 있다.


안강·강동에 출마한 시의원 후보들도 반대 입장을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강희 후보는 "주민설명회 개최와 경주시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하겠다"고 밝혔고 국민의힘 정성룡·김영철 후보도 "산폐장 설치는 결단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주민의견 수렴이 끝나면 경주시는 접수된 의견을 검토하고 이후 시의회 의견 청취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25일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주민이 반대하면 기본적으로 안 하는 게 맞다"면서도 "행정심판을 거친 사안이라 절차적으로 진행되는 부분은 있을 수밖에 없다. 주민들이 최대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는 것이 행정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산폐장 반대주민단체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태희 두류산폐장반대투쟁위 상임위원장은 "두류공단 매립장은 주민 생활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반대 입장은 이미 분명하다"며 "26일 지역 단체장 회의에서 선거 이후에 추진할 집회 등 집단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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