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베트남 순방길 오른 尹, '엑스포 유치' 위해 직접 영어 PT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활동에 나선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19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를 타고 4박6일 일정의 프랑스·베트남 순방길에 올랐다. 이날 서울공항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장관 직무대행), 장호진 외교부 1차관, 응우옌 부 뚱 주한 베트남 대사 및 줄리앙 카츠 주한 프랑스 대사 대리 등이 공항 활주로에서 윤 대통령 부부를 환송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들과 일일이 악수한 뒤 계단을 올라 전용기에 탑승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프랑스 방문은 부산 엑스포 유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윤 대통령은 첫 방문지인 파리에서 제172차 BIE 총회에 직접 참석해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활동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번 BIE 총회는 오는 11월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투표를 앞두고 시행되는 4차 프레젠테이션(PT)가 핵심이다. 이는 11월 투표를 앞둔 최종 분수령으로 평가받고 있다. 때문에 윤 대통령은 20일 직접 영어 프레젠테이션(PT)에 나선다. PT는 사우디아라비아, 한국, 이탈리아 순으로 진행되며 우리나라는 PT에서 '지구촌과 하나되는 대한민국 비전', '세계가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한 대한민국 비전' 등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현장 발표자로는 네 번째 이자 마지막 연사로 나서 유치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할 예정이다. 또한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프랑스에서 △한-프랑스 미래혁신세대와의 대화 △유럽지역 투자신고식 △파리 디지털비전 포럼 등 3개 경제행사도 예정되어 있다. 윤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을 마친 뒤 22일부터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 보 반 트엉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팜 민 찐 총리, 브엉 딩 후에 국회의장 등 최고지도부와도 개별 면담한다. 이번 베트남 국빈방문에는 윤석열정부 들어 최대 규모인 205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 주요 그룹의 대표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들은 파리에서도 BIE 회원국 대표 등 관련 인사들을 초청하는 리셉션에 참석해 유치전에 힘을 보탠다. 베트남 경제사절단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중견기업 중 아세아텍(농기계), 공기업에선 한국가스공사, 중소기업 10여곳이 이름을 올렸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프랑스·베트남 순방 출국하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 프랑스·베트남을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하며 공군 1호기에 올라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