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산불 엿새째…영덕·영양 진화율 20%도 못 미쳐
경북 의성을 중심으로 시작된 대형 산불이 북동부 일대에서 엿새째 계속되는 가운데, 지역별 진화율 격차가 커 산불 확산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가 27일 오전 5시를 기준으로 발표한 진화 현황에 따르면 의성군은 산불영향구역이 1만2천685㏊에 달하며, 진화율은 54%에 머물러 있다. 현재 125㎞ 길이의 불길이 잡히지 않은 상태이며, 이로 인해 주민 1천203명이 대피했다. 현장에는 헬기 41대와 진화인력 3천25명, 장비 629대가 투입됐다. 청송군의 산불 진화율은 77%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안정된 상황이지만, 여전히 5천㏊의 면적에 20.24㎞ 길이의 잔여 화선이 남아있다. 이 지역에선 주민 8천3명이 긴급 대피한 상태다. 헬기 4대, 인력 550명, 장비 46대가 투입돼 진화에 힘쓰고 있다. 안동시도 긴장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진화율이 52%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며, 산불영향구역은 4천500㏊, 아직 진화되지 않은 화선 길이는 40.2㎞에 이른다. 인력 908명과 헬기 16대, 장비 151대가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민 4천52명이 대피했고, 3명이 사망했다. 영양군과 영덕군은 진화율이 각각 18%, 10%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영양군에서는 3천200㏊의 산림이 불에 탔고, 아직 79㎞ 길이의 화선이 남아 있다. 주민 1천925명이 대피한 가운데, 헬기 6대, 인력 657명, 장비 88대가 투입됐다. 영덕군도 진화율이 10%로 심각한 상황이다. 산불 영향 구역은 7천819㏊이며, 잔여 화선도 91㎞에 달한다. 이곳에서는 주민 1천55명이 대피했고, 현재까지 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헬기 13대, 인력 661명, 장비 71대가 배치됐다. 산림당국은 현재 바람이 초속 4m 내외로 비교적 약하지만, 오전 중 풍향이 바뀌며 바람이 강해질 수 있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당국은 오전 중으로 추가 헬기와 인력을 배치해 산불 진화율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