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윤 대통령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운명의 한날 시작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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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13 10:16  |  발행일 2025-02-13
핵심 증인 3명 신문…비상계엄·국회 봉쇄 지시 쟁점
추가 변론 여부 미정…헌재, 3월 초·중순 선고 가능성
헌재, 윤 대통령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운명의 한날 시작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에 출석해 피청구인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마지막 변론이 13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다. 이날 변론에서는 탄핵소추와 관련된 핵심 증인들이 출석해 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헌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대심판정에서 8차 변론을 열고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조성현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을 증인으로 소환했다.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주요 인물들의 증언이 이어지면서, 변론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된다.

헌재는 아직 추가 변론기일을 지정하지 않았다. 이날 변론을 끝으로 심리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있지만, 양측 의견 진술 등 절차가 남아 있어 1~2회 추가 변론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오전 10시 30분에는 대통령 측 증인인 조태용 원장이 출석한다. 정치인 체포 지시와 '삼청동 안가 모임'에 대한 질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1일 변론에서 윤 대통령이 당시 '비상한 조치'를 언급했다고 증언했다.

오후 2시에는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이 증인으로 나온다. 그는 국회 봉쇄와 주요 인사 체포 작전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인물이다. 이어 오후 4시에는 헌재가 직권으로 채택한 조성현 제1경비단장의 신문이 진행된다. 조 단장은 국회의원 강제 연행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됐다.

헌재는 조지호 경찰청장의 증인신문도 예정했으나, 조 청장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이날 변론은 3명의 증인 신문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날 변론이 종결되면 헌재는 평의와 표결을 거쳐 탄핵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 돌입한다. 법조계에서는 선고까지 최소 1~2주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르면 3월 초, 늦어도 3월 중순께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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