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남의 웰빙 칼럼] 봄철 알레르기성 체질 소유자는 우롱차 계열의 차가 좋아

  • 입력 2007-04-05 07:58  |  수정 2007-04-05 07:58  |  발행일 2007-04-05 제18면

중국 명나라의 이시진은 '본초강목'에서 차의 효능에 대해 "차는 쓰고 찬 것으로, 열(熱)을 내리는 데는 최고이다. 화기(火氣)는 백병(百病)의 근원이니 화기를 내리면 곧 위(上)가 맑아진다. 따뜻한 것을 마시면 곧 한기(寒氣)로 인해 화기는 내리고, 뜨거운 것을 마시면 곧 차(茶)는 화기를 빌려 상승하여 흩어지게 하며, 또한 술과 음식의 독을 해독하는 작용까지도 겸하게 되니, 사람으로 하여금 기분이 상쾌하게 하며, 혼수(昏睡)에 빠지지 않게 하니 이것이 바로 차의 공능(功能)"이라고 하였다.

이처럼 차가 한(寒)·열(熱)의 성질을 가지는 것은 차를 만드는 방법에 그 원인이 있다. 몸을 차게 하는 성질을 가진 차는 찻잎을 따자마자 그대로 제다를 하는 불발효(不醱酵) 혹은 미발효(微醱酵)의 것으로, 녹차·백차·황차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한편 몸을 따뜻하게 하는 차는 반발효(半醱酵) 혹은 전발효(全醱酵)의 차로 청차(우롱차)나 홍차가 이에 해당한다(다만 발효도가 가벼운 청차는 녹차에 가까운 것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즉, 찻잎에 포함되는 카테킨을 산화시키는 것으로, 몸속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차의 성질이 변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차의 특성을 고려하여, 차를 마실 때는 자신의 신체적인 특징이나 건강상태를 고려하여 선택해 마시면 더욱 더 효과적일 것이다. 특히 봄철의 꽃가루 알레르기·알레르기성 비염은 현대병의 하나로, 우리 몸의 면역 세포는 알레르기 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히스타민을 방출시킨다. 이 히스타민이 너무 많이 방출되면 자신의 혈관이나 신경까지도 자극하기 때문에, 알레르기성 체질은 카테킨을 많이 함유한 청차(우롱차) 계열의 차를 추천한다.

또한 봄철의 피부관리와 중성지방의 감소, 변비 해소를 위해서는 사계우롱차(四季烏龍茶), 보이차(普耳茶), 금훤차(金萱茶), 동방미인(東方美人), 소종우롱차(小種烏龍茶) 등이 좋다. 그리고 발암억제작용, 항종양 작용, 항산화 작용,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 작용, 혈전방지 작용, 감기 예방을 위해서는 카테킨이나 카페인·아미노산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용정차, 금훤차, 보이차, 철관음차 등을 마시면 매우 효과적이다.

스트레스에 의해 두통·어깨 결림 등은 중국차의 향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긴장 완화의 효과를 가져 온다. 화차계열의 상쾌한 향기가 감각 기관을 자극하고, 뇌에 전달되어 자율신경의 긴장을 부드럽게 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므로, 무력감을 해소하고 피로회복 효과가 있다. 흑차 계열의 차는 신진대사와 이뇨작용의 효과가 있으므로 몸을 따뜻하게 하고 머리 회전을 활발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즉 말리화차(茉莉花茶), 말리선도(茉莉仙桃), 말리화구(茉莉花球), 동방미인, 보이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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