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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외동읍 신라 원성왕릉으로 알려진 괘릉(掛陵) 입구의 서역인을 닮은 석인상(사진)이 무인(武人)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최근 펴낸 '신라고분 기초학술조사연구'에서 3D스캔 결과 이같이 추정된다며 "무인상의 관(冠) 전면부 중앙에 새겨진 장식의 곤충 모양도 매미가 아닌 벌(蜂)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동안 괘릉 입구의 석인상은 정확한 근거가 없어 단순히 문인상으로 추정됐다. 1996년 국내 미술학자인 이재중씨가 쓴 논문에서 처음으로 이 석인상이 무인일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빚어왔다.
연구소는 3D스캔을 통해 그동안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던 석인상을 자세히 살펴 본 결과, 무인들이 입는 대수장포(大袖長袍)로 알려진 큰 소매를 갖춘 도포 차림에다, 그 위에 갑옷을 걸친 사실도 알아냈다. 석인상이 문인들이 늘 휴대한 홀(笏)이 아닌 장검(長劍)을 잡고 있음도 확인했다.
이 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당시에는 중국의 황제릉 석인상에 매미가 보이고, 나아가 매미를 도안한 관을 중국에서 많이 썼다고 해서 괘릉 '무인상' 곤충도 매미로 간주했으나, 여러모로 살펴 본 결과 벌이 분명하다"고 밝히고 "다만 신라인들의 사상 체계에서 벌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밝히는 것이 또다른 연구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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