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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이식수술은 복합조직이식술(composite tissue allotransplantation)이다. 피부, 피하지방, 결체조직, 근육, 뼈, 연골, 골수 및 신경 등 여러가지 조직을 혈관경을 이용해 옮기는 수술이다. 이 수술을 통해 선천성 기형이나 결손, 외상 등을 해부학적으로 완벽하게 복원시킬 뿐만 아니라 기능까지 회복시킬 수 있다.
팔이식수술은 아직까지 임상에 활발하게 적용되지 못하고 있다. 면역억제 치료의 효율성과 독성이 가장 큰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거부반응을 조절하기 위한 장기간의 면역억제로 자칫 감염, 암 발생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이식에 관한 윤리적 혹은 사회적 통념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치명적 질환의 마지막 치료방법으로 장기 이식수술을 받아들일 수는 있지만, 단순한 기능회복과 미용적 개선을 위한 이식 수술에 대한 반감이 적지 않다.
우상현 더블유 병원장은 "복합조직이식술은 심장, 신장 등 하나의 세포로 구성된 장기를 이식하는 것과 다르다"며 "복잡한 조직의 결손을 해부학적으로 완전히 복원시키고 기능적 회복을 꾀할 수 있는 새로운 수술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복합조직이식술은 자가조직을 이용한 재건술의 경우 발생하는 공여 문제나 인공 삽입물의 기능적 결함도 없앨 수 있어 성형외과 영역에서 차세대 재건술의 큰 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구, 메디시티 꿈 이룰까
대구 더블유병원은 '팔이식 수술'에 대한 신의료기술 인정 통보서를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았다.
더블유 병원측에 따르면, 복지부는 통보서를 통해 "팔이식에 대한 안전성·유효성 평가결과 팔이식시 면역억제제 사용량과 부작용이 다른 장기이식 때와 유사한 수준이었다"며 "다른 장기이식에서 발생하는 합병증보다 더 심각한 사례는 보고 되지 않아 안전성을 갖는 시술"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더블유병원이 제출한 자료 심사를 통해 국제팔이식등록기구에서 이식된 팔 모양, 감각능력, 운동능력, 환자만족도 등 각 지표 값을 표준화한 도구로 평가한 결과, 한쪽 팔만 이식 받은 환자 7명은 '좋음'이상의 결과가 85.7%로 보고 됐으며, 양쪽 팔을 모두 이식한 5명의 환자 100%가 '좋음'이상의 결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식생존율은 95.6%, 보호감각회복률은 100%, 촉각회복률은 90%, 식별감각회복률은 72% 등 높은 감각기능회복률과 운동기능회복률을 보였다고 복지부는 덧붙였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팔이식은 선천성 기형이나 결손 외상, 종양제거 후 발생한 복합적인 수부조직 결손 환자에게 기능 장애뿐만 아니라 손상으로 인한 미적, 외관상의 문제를 해소시켜 삶의 질을 보다 향상시키는데 있어 안전하고 유효한 의료기술이라는 근거가 있다고 결정했다.
우 원장은 "이번 복지부의 신의료기술 인정에 따라 그동안 풀리지 않았던 의료법적 문제가 풀리게 됐다"며 "대구가 전국적으로도 미세수술의 메카인 만큼 한국 최초로 팔 이식수술을 할 수 있도록 지역 대학병원과 대구시 등 관련 기관과 적극 협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1999년 팔 이식 수술 성공
팔이식 수술은 1964년 남미의 한 의사에 의해 처음 시행되었으나 2주만에 거부반응이 일어나 실패했다. 1998년 프랑스 리옹에서 두버나드 박사가 호주인의 우측 수부에 이식수술을 했으나 완전한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1999년 미국 클라이넛 병원이 팔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중국에서는 1999년 9월 뇌사자의 양팔을 두 사람에게 동시에 이식해 성공을 거둔 사례가 있다. 올 1월과 3월에는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에서 양팔이 없는 사람에게 양팔 이식수술을 시도한 적이 있다.
의료선진국가들이 팔 이식 수술에 적극 나서고 있다. 법적으로 팔을 기증하지 못하게 하는 일본을 제외한 미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싱가포르, 핀란드, 중국 등은 이미 팔 이식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1~3일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열린 국제미세수술학회에서는 세계적으로 이미 26명의 팔이식 수술이 진행된 것으로 밝혀졌다.
◆수술의 성공조건
성공적인 팔이식술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면역요법이 반드시 필요하다. 면역억제제의 단독 사용보다는 이상적인 조합 치료가 전제돼야 한다. 또 다른 면역체계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고 항원세포에만 효과적으로 대응하면서 심각한 부작용이 없는 새로운 약제의 개발이 절실하다.
이와함께 수부 절단 후 장기간 사용하지 않아 발생하는 주위 근육과 신경의 위축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기능회복 과정에서 면역요법과 조직거부반응이 각 조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
우상현 원장은 "생명 연장에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손·발 조직의 재건을 위해 평생 면역억제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에 대한 의학적·윤리적 비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면역억제 치료법이 개발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 원장은 "지금의 걸림돌이 제거되면 복합조직이식술은 교통사고 등 각종 사고에 따른 신체 훼손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움말=우상현 더블유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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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상현 대구 더블유병원장이 추진하고 있는 팔이식수술이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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