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와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대구지역에서도 해외 여행 취소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항공유 가격 급등에 일부 항공사는 항공편 비운항, 유류할증료 인상을 결정하면서 당분간 항공 및 관광업계가 직격탄을 맞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게티이미지뱅크>
중동사태 장기화로 항공권에 부과하는 유류할증료가 인상되면서 대구에서도 해외 여행 취소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항공사는 항공유 부담이 커지자 노선을 줄이거나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이 홈페이지에 안내한 '2026년 4월 국내선 유류할증료'에 따르면 4월 1일부터 30일(발권일 기준)까지 인상된 유류할증료가 적용된다.
대구발(發) 후쿠오카·사가·오사카·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은 유류할증료가 3만800원 인상된다. 오키나와·나리타·삿포로·타이베이(타오위안)·장자제는 5만4천200원 오른다. 대구에서 비교적 멀리 있는 홍콩·하노이·세부·칼리보·울란바타르는 6만7천400원, 괌·방콕(수완나폼)·치앙마이·비엔티안·다낭·나트랑·코타키나발루는 8만7천900원 추가 부과된다.
특히 항공사들은 항공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국제선 운항을 일부 줄이거나 중단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진에어는 4월 4~30일 인천발 괌·클락·울란바타르와 부산발 세부 등 총 8개 노선에서 왕복 기준 45편을 운항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에어프레미아 역시 미국 워싱턴 및 태국 방콕 노선에서 항공편 운항을 추가로 줄인다.
그나마 대구국제공항에서 운항 중인 티웨이항공의 노선 축소는 없지만, 업계 분위기가 심상찮은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홍보팀은 "아직 항공편 비운항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스케줄 조정 운영 여부는 내부 검토 중이며 추후 관련 사안이 확정되면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지역 관광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유류할증료가 인상되면서 단체 여행을 취소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김상구 여행코리아 대표는 "지난주에만 대구~베트남 단체 여행 두 팀이 취소됐다. 특히 베트남 공항 정유 공급업체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에 항공유 단가 인상을 통보하면서 가격에 부담을 느낀 고객들이 연이어 취소를 결정하고 있다"며 "국제 정세도 좋지 않은 데다가 항공유 가격까지 오르니 최근 들어서는 예약도 들어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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