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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프레이 국화를 재배해 전량 일본으로 수출하는 구미원예생산단지. |
구미는 회색이다? 아니다. 구미는 천연색이다!
외지인에게 구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뭐냐고 물으면 거의 대부분이 잿빛의 거대한 공단(국가산업단지)을 말한다. 하지만 실제 구미는 속살이 아름답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을 간직한 ‘색깔있는’ 문화의 고장이다.
특히 작년 9월에 개장한 구미시승마장과 국화꽃 수출기지인 구미원예생산단지는 구미를 대표하는 새로운 체육·관광문화의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말발굽 소리 힘차고 국화꽃 향기 그윽한 구미가 700리 낙동강과 함께 흐르고 있다.
■ 구미시승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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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개장한 구미시승마장의 실내 마장. 가격이 저렴하고 접근성이 좋아 대구 등 인근에서도 많이 찾고 있다. |
◆가족단위로 즐기는 특별한 레저 스포츠
현재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골프 산업이 정체된 상황이다. 반면에 말(馬)을 이용한 재활승마와 말 관광산업은 최고의 레저 스포츠로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자체들이 앞다퉈 승마산업에 진출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향후 승마산업의 전망은 더욱 밝다고 볼 수 있다.
구미시 옥성면 옥관리의 구미시승마장은 시가 9만여㎡ 부지에 조성한 국내 최고의 명품 승마장이다. 2008년 국·도비와 시비를 합쳐 82억5천만원이 투입된 구미시승마장은 초현대식 클럽하우스, 실내마장, 실외마장, 마사 등의 시설을 갖추고 지난해에 개장했다.
이곳은 낙동강 등 하늘이 내린 쾌적한 자연환경이 어우러져, 승마는 물론 가족이 함께 나들이 하기에도 좋아 일상에 찌든 도시민의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훌훌 털어 버릴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선산IC에서 불과 12㎞ 거리에 있고, 국도 25호선과도 연결돼 접근성이 좋다. 대구 등 외지 손님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저렴한 이용료와 아름다운 자연환경
구미시승마장은 구미시설공단이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이용객은 저렴한 가격에 말을 탈 수 있다. 어른 기준으로 1회 2만원에 승마를 즐길 수 있고, 월회원의 경우 30만원에 불과하다. 쿠폰을 구입할 경우 10장에 18만원으로 1만8천원을 지불하면 승마 체험이 가능한 셈이다. 서울이나 수도권 지역의 유명 승마장과 비교하면 최대 절반 가격에 승마를 경험할 수 있다.
구미시승마장에서 낙동강을 바라보면 넓은 백사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햇빛이 내리쬐는 날에는 금빛모래와 푸른 강물이 연출하는, 그림 같은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승마장 주변에는 볼거리도 다양하다. 승용차로 10분 거리에 ‘옥성 휴양림’이 우뚝 서있고, 승마장 허리춤에는 유리온실로 조성한 동양 최대의 구미원예생산단지가 버티고 있다. 구미시승마장은 말을 타면서 건강을 다지고, 휴양림과 원예단지에서 마음의 평온을 찾고, 낙동강에서 풍광을 즐기는 1석3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관광지다.
◆야간에도 이용이 가능한 초현대식
구미시승마장의 또다른 장점은 넓은 마장이다. 실외마장은 국제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규모다. 메탈등 60개로 이뤄진 조명시설이 설치돼 밤에도 낮이나 다름없는 조건으로 승마를 즐길 수 있다. 또 승마를 즐기면서 클래식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음향시설을 갖추고 있고, 라커룸·샤워시설 등이 마련된 클럽하우스에서는 승마회원이 언제든지 편안하게 쉴 수도 있다. 직원의 서비스가 최상급이다.
말을 관리하는 청결한 마방과 말의 건강을 체크하는 워킹머신도 볼거리다. 승마장 2층 회의실은 언제든지 교육장으로 활용이 가능해 기업체의 직무교육이나 직원연수로도 이용할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레저 스포츠인 승마는 신체를 바르게 교정하고 현대인의 고민인 다이어트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낙동강 드라이브를 겸해 승마체험 한 번 해보면 어떨까.
■ 구미원예생산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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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화 모본장에서 모본을 이식하고 있다. |
◆국화꽃 향기를 배운다
우리나라 화훼 산업의 새로운 중심으로 급부상한 구미원예생산단지는 산과 강으로 둘러 싸인 아늑한 주변환경으로 국화꽃 재배의 최적지로 손꼽힌다.
구미시 옥성면에서 구미시승마장과 머리를 맞대고 있는 구미원예생산단지는 1997년 10만여㎡ 부지에 183억원을 투입한 대규모 화훼재배단지다. 스프레이 국화를 재배해 전량 일본으로 수출하는 이곳은 축구장 8배 크기의 8만2천㎡ 규모의 대규모 유리온실이 가장 먼저 눈길을 끈다.
여름에는 하얀 눈이 내린 것으로 착각할 정도의 네덜란드 벤로형 유리온실로 들어서면 첨단 자동제어시스템을 갖춘 모본·삽목·육묘·본포장이 맨 먼저 내방객을 반긴다. 국화꽃을 수확해 관리하는 저온창고와 수출을 위한 포장실도 구경할 수 있다.
모본장은 본포장에 심을 수 있는 어린묘를 채취하는 장소로 계절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보통 5㎝ 크기의 삽수(꺾꽂이를 하기 위해 일정한 길이로 잘라 낸 식물의 싹)를 채취한다. 이곳에서 채취한 삽수는 국화 재배를 위해 미량의 모래와 활성탄을 혼합한 상토와 함께 자동화기계로 블록 위에 심은 뒤 선별작업을 거쳐 육묘장으로 옮긴다.
육묘장에서 15일을 보낸 국화묘가 뿌리를 내리면 본포장으로 옮겨 70여일간 재배과정을 거쳐 수확된다. 평일이나 주말에 관계없이 구미원예생산단지를 방문하면 이같은 국화재배 전과정을 배우거나 관람할 수 있고, 부분별로 체험도 가능하다.
◆원예생산단지 시설은 과학의 배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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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장 8배 크기의 구미원예생산단지 유리온실. |
유리온실 내부에는 차광스크린과 보온스크린을 설치해 여름철에는 온도상승, 겨울에는 열손실을 막고, 좌우측의 수직 커튼은 국화의 성장 정도에 따라 중앙통제실에서 자동으로 개폐할 수 있다. 원심력으로 물을 안개로 전환하는 안개 팬은 순간 기화열을 공기로 냉각해 온실내부의 온도를 3~4℃ 낮추고, 온실 기류를 순환시킨다. 국화의 성장과정에 따라 난방을 조절하는 엘리베이터히팅은 지면에서 천장까지 자동적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국화를 본포장에 간단하게 심지만 자라는 과정에서 쓰러지지 않고 일직선으로 자랄 수 있도록 지탱하는 지지대 역할의 절화네트도 설치돼 있다.
온실 위에서 비가 내리는 형태로 물을 공급하는 미니 스프레이 쿨러는 꽃이 필 때까지 물과 양액을 공급하고, 개화 이후에는 점적관수(가는 구멍이 뚫린 관을 땅속에 약간 묻거나 땅 위로 늘여서 작물 포기마다 물방울 형태로 물을 주는 방식)시설로 물을 공급한다. 지난해 구미원예생산단지의 연간 국화 수출량은 1천300만본으로 국내 국화 수출량의 70%인 60억원 이상의 외화수입 실적도 거뒀다.
◆주변 관광지
구미원예생산단지에서는 매년 10월에 ‘억만송이 구미낙동강 국화축제’가 열린다. 국화축제 행사 기간에 방문하면 억만송이 야생국화동산, 국화거리에서 다양한 종류의 국화를 구경할 수 있다. 이와함께 국화꽃 따기, 국화차 시음, 원예치료, 국화압화체험, 국화음식 시식 등의 다양한 행사를 즐기는 것은 덤이다. 다가오는 봄에는 구미화훼단지와 인접한 구미원예농단의 재배온실에서 파프리카의 모든 재배과정도 살펴볼 수 있다.
장수와 복의 상징인 거북, 수호의 상징인 용을 형상화한 낙동강 구미보는 구미승마장과 30분 거리에 있다. 지난해 10월 개방한 구미보는 구미시 해평면사무소에서 25번 국도를 따라 선산 방향으로 가다 만나는 신라 최초의 사찰인 도리사를 조금 지나면 왼편에 자리잡고 있다.
거북 형상의 중앙 ‘권양대’에는 전망 타워를 조성해 360도 관람이 가능하고, 공도교를 통해 접근이 용이하도록 엘리베이터도 설치했다. 구미보 주변에는 어도관찰대, 관찰데크, 자전거도로, 통합관리센터, 야외학습장 등의 생태학습장도 조성돼 있다.
구미=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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