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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호승 시인이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회원을 대상으로 ‘내 인생에 힘이 되어주는 시’를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 이현덕 기자 lhd@yeongnam.com |
“시(詩)야말로 자신의 삶을 성찰(省察)하는 원천입니다.”
국내 대표 문학인 반열에 오른 정호승 시인(60)이 대구를 찾았다. 정호승 시인은 15일 오후 7시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내 인생에 힘이 되어주는 시’를 주제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특강에서 ‘시 예찬론’을 펼쳤다.
정호승 시인은 “인생을 바다에 비유할때, 그 바다에서 가장 큰 섬이 바로 사랑”이라며 “사랑이 없으면 인간은 무의미한 존재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를 통해 우리 삶을 살펴보면서 사랑을 놓치고 후회하지 않았나 반문하게 된다”면서 “지금까지도 시를 쓰는 이유는 바로 나 자신을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정호승 시인은 이날 강의에서 자작시 5편을 선보였다. 먼저 ‘잘 자라 우리 엄마’로 시작하는 시 ‘어머니를 위한 자장가’를 소개한 그는 “이 시에는 어머니에 대한 절절한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두번째 시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서 그는 “사랑이 시작되는 것은 고통이 시작되는 것”이라며 “이 시를 쓰는 동안 누군가가 찾아와 눈물을 흘린다면 그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가치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고백했다.
세번째 시 ‘바닥에 대하여’를 소개한 정 시인은 법정스님의 “내일은 없다. 이 순간이 있을 뿐이다”라는 어록을 화두로 제시했다. 그는 “희망을 잃고 절망에 빠진 사람을 신은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등산이 주는 교훈처럼 인생의 바닥을 직접 느끼고 정상까지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밝은 미래와 진정한 희망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정 시인의 강의를 들은 대구·경북CEO들은 “바쁜 일상과 경쟁적인 환경속에서 시가 주는 즐거움과 감동을 이제야 다시 깨달았다”고 특강 소감을 밝혔다.
경남 하동 출신인 정호승 시인은 초등학교 1학년 때 대구로 이사와 학창시절을 보냈다. 문학적 감수성이 풍부해 고교시절 전국문예 대회에서 입선을 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문예장학금을 지급하는 경희대 국문과에 입학하면서 본격적인 시인의 길을 걸었다. 대표 시로는 ‘서울의 예수’ ‘새벽편지’ ‘별들은 따듯하다’ ‘흔들리지 않는 갈대’등이 있다.
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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