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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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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제28회 형산강사랑 포항시민 걷기대회 열려
영남일보가 주최한 '제28회 형산강사랑 포항시민 걷기대회'가 27일 포항철길숲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열렸다. 시민들이 상생숲길인도교를 지나가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포토뉴스] 발길 이어지는 대구 동촌유원지 해맞이동산 이팝나무 명소
26일 대구 동구에 위치한 동촌유원지 해맞이동산 별빛산책로에 이팝나무가 피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동촌유원지 해맞이동산 이팝나무길은 대구시에서 자랑하는 이팝나무 명소로, 새하얀 눈송이처럼 핀 이팝나무꽃이 나들이객들에게 따스한 봄날에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듯한 느낌을 준다. 봄날의 청량함과 산뜻함을 느끼게 하는 이팝나무 아래를 거닐며 힐링할 수 있는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해맞이 동산 별빛산책로 인근에는 무료 주차장과 공중화장실이 있어 이용에 편리하다. 이팝나무가 피기 시작한 이번 주말 동촌유원지 해맞이동산에서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이팝나무 아래를 거닐며 봄의 정취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포토뉴스] 이상화·현진건 81주기 합동 추념식 열려
25일 대구 두류공원 인물동산에서 열린 '현진건·이상화 서거 81주기 합동 추념식' 참석한 시민들이 이상화 시인의 동상에 헌화하고 있다. 이번 추념식은 <사>현진건기념사업회와 <사>이상화기념사업회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포토뉴스] 파란 하늘 속 외벽청소
모처럼 파란하늘이 모습을 드러낸 25일 대구 동구의 한 고층건물에서 외부 유리창 청소 업체 직원이 봄맞이 물청소를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미래에너지산업 '비즈니스場' 열렸다
대구지역 에너지 기업들이 24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제21회 대구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서 내수 및 수출 판로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올해에는 25개국 300개사(1천 부스)가 참여했다. 태양광,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배터리,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탄소중립, 신재생에너지 활용이 미래산업의 대세로 떠오른 상황에서 대구 기업들은 집 안마당에 선 '비즈니스 장'을 놓칠 수 없다는 분위기다. 특히 태양광 셀·모듈 분야에선 캐나디안 솔라와 한화큐셀, JA솔라 등 글로벌 톱 10에 속한 매머드급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 틈바구니 속에서 대구 15개사(50부스), 경북 25개사(63부스)도 제품 소개에 열을 올렸다. 대구기업 아진솔라텍<주>은 태양광 알루미늄 구조물을 전시하며 호응을 얻었다. 해외 바이어들이 부스를 직접 방문해 관련 기술에 관심을 보였다. 아진솔라텍 측은 "지난해엔 소규모 업체가 많았는데, 올해는 부스도 늘고, 규모도 많이 커진 것 같다"며 흡족해 했다. 대구기업 <주>덕산코트랜 측은 "앞으로도 지역 기업들이 대규모 전시장에서 유의미한 실적을 낼 수 있도록 해외 바이어, 국내외 대기업들이 더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구시는 탄소중립도시 실현과 기업의 RE100 확산을 위해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인프라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2024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개막//2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4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서 내방객들이 부스를 돌며 최신 태양광 모듈을 살펴보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논설위원의 직터뷰] 은둔형 외톨이 지원센터 '작은 거인의 꿈' 김홍일 센터장·이승혜 사무국장 "세상과 단절한 청년들에 친구처럼 다가가 잠재된 꿈 끌어내줘요"
"고독은 아름답다." 가슴을 후벼 파는 시어(詩語)다. 동서고금의 시인들은 그런 말로 외로운 영혼들을 위로하곤 했다. 그러나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절대 고독에 갇혔다면 얼마나 두려운 일이겠나. '죽음보다 무서운 게 외로움'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럼에도 오늘날 이런저런 이유에서 고독을 자처하고 고집하는 이들이 있다. 사회생활을 거부한 채 집에만 틀어박혀 지내는 이른바 '은둔형 외톨이'다. 안타까운 것은 미래의 주역이자 버팀목인 청년들 가운데서 은둔형 외톨이가 늘고 있다는 현실이다. 관련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청년 인구 가운데 고립·은둔 청년의 비율은 2021년 기준 5%(50여만 명)에 이른다. 대구는 2만7천명가량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청년'을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하는 일에 열정을 쏟고 있는 또 다른 '청년'이 있다. 지난해 설립된 대구시 승인 비영리 단체 '작은 거인의 꿈'을 이끌고 있는 김홍일 센터장과 이승혜 사무국장이다. 1999년생 동갑내기 대학생이다. '작은 거인의 꿈'은 은둔형 외톨이의 사회 진입을 위한 다양한 멘토-멘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꾀한다. 영남권 첫 은둔형 외톨이 지원 단체다. 이들을 만나 결코 '가볍지 않은' 은둔형 외톨이 문제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 동지이자 연인으로 의기투합기대 부응 못하자 자책감·원망사회 나가고 싶어도 두려움 커주위 마음 아픈 친구들 돕기로오랜 기다림·얘기 들어주는 것 멘토와 신뢰 쌓이며 마음 열어은둔 풀고 봉사·취업…큰 보람 앱 소통창구로 체계적 지원 계획▶어쩌면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빛이 나지 않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일을 하게 된 동기는.△김홍일="저 또한 또래 청년들과 다를 바 없었죠. 불과 수년 전까진 앞으로 뭘 해 먹고 살아야 할지 늘 고민이었어요. 그러던 중 군 입대를 했는데, 주위에 '마음이 아픈' 친구들이 너무 많다는 사실에 놀랐죠. 문득, 사회복지사 일을 하면 그런 친구들을 도울 수 있겠다고 여겼어요. 내친김에 공부를 시작했죠. 틈틈이 준비한 끝에 전역 해인 2021년 최종 자격증을 땄습니다. 사회에 나와 보니 은둔형 외톨이가 적지 않다는 걸 확인했죠. 다 제 또래 친구들이잖아요. 그들에게 다가가기로 마음먹었어요. '작은 거인의 꿈'은 그런 각오의 결과물입니다. 지금은 온라인 쇼핑몰과 주위 후원을 통해 상담·봉사 활동 등 운영 경비를 마련하고 있어요." 김 센터장과 이 사무국장은 2년 전 대구에서 청년 활동을 하다 만났다. 두 사람은 MZ세대 말로 '남사친' '여사친'으로 지내다 지난해 은둔형 외톨이 지원 사업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지금은 동지(同志)이자 연인(戀人) 사이다. ▶'작은 거인의 꿈', 이름이 독특하군요.△이승혜="'작은 거인'은 꽃을 피우기 전엔 씨앗같이 작은 모습이지만 활짝 피면 누구보다 화려하고 거대한 잠재력을 지닌 이를 뜻합니다. 은둔형 외톨이가 바로 그런 사람이지요. 그들의 잠재돼 있는 '꿈'을 끌어내 스스로 일어서게 해준다는 뜻에서…."▶은둔형 외톨이는 왜 마음의 문을 닫으려 하는지요.△김홍일="이유는 천차만별이죠. 어렵게 고백한 그들 얘기에 따르면 과거부터 누적돼 온 열등감과 열패감 때문이지요. 경쟁·체면 중시 사회의 압박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은둔의 길로 들어선 거죠. 부모와의 오랜 갈등에서 비롯된 경우도 많고요.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쌓여 원망감으로 변한 경우죠. 어릴 적 학교 폭력에서 비롯된 트라우마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들 언젠가는 사회로 나가고 싶어 해요. 너무 오랫동안 은둔하다 보니 세상 밖 타인들의 시선이 두려울 뿐인 거죠." ▶사회적 편견이 적지 않습니다. '묻지마 범죄'도 은둔형 외톨이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는데.△이승혜="은둔형 외톨이 가운데 조현병을 앓거나 지능지수가 현저히 낮은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대인 기피'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은 마음이 좀 아프고 결핍돼 있지요. 결코 '잠재적 범죄자'가 아닙니다. 일반인이 다소 이해하기 힘든, 독특한 '성격 유형'으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은둔형 외톨이와의 상담 과정이 녹록지 않겠습니다.△김홍일="찾아가면 방문부터 걸어 잠가요. 마음의 빗장이죠.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다 보면 조심스럽게 문을 열어 줍니다. 그때부턴 제가 심리상담사이기 전에 그들의 '친구'가 됩니다. 그들도 우리와 똑같이 '친구를 그리워하는 존재'이거든요. 일본의 은둔형 외톨이들은 온종일 애니메이션만 봐요. 반면 한국의 외톨이들은 SNS도 하고, 게임도 즐기는 등 스스로 사회 참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변화의 여지가 있다는 뜻이죠. 이제 사회가 이들을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해 함께 부대끼고 살아갈 준비를 해야 합니다."▶그들을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하는 방법은.△김홍일="멘토(상담사)와 멘티(외톨이) 사이에 신뢰를 쌓는 게 중요합니다. 처음엔 대화를 거부합니다. '여기 왜 왔냐'는 반응이죠. 오랜 기다림 끝에서야 대화의 물꼬가 트입니다. 외톨이들은 설움에 북받친 듯 울기부터 해요. 속에 있는 말을 꺼내려는 시그널이죠. 멘토는 자상한 친구처럼 그저 얘기만을 들어줍니다. 누군가가 자기 얘기를 들어주는 것, 그들에겐 낯선 일이지만 간절히 바랐던 일이기도 해요. 3개월가량 이 과정을 반복하면 대화가 무르익습니다. 그리고 난 뒤 그들에게 미션을 주고 '스펙 쌓기'를 유도합니다. 각종 알바는 물론 저희 단체가 운영하는 봉사단·텃밭 농사 프로그램에도 참여시켜요. 저희가 케어한 이들 가운데 무려 7년을 은둔한 사람이 있었어요. 성실히 상담을 받고 봉사활동을 펼친 끝에 은둔을 풀었습니다. 최근엔 취업에 성공했다며 연락도 왔고요. 말로 표현 못 할 보람을 느꼈습니다."▶지역 사회의 관심과 대책은 어떻습니까.△이승혜="2022년 대구시에서 '사회적 고립 청년 지원 조례'가 제정됐어요. 근데 '고립'과 '은둔'은 분명히 달라요. 고립 청년은 사회적 연결 네트워크가 부족한 이를 일컫지만, 은둔 청년은 그게 완전 결핍돼 있는 사람이죠. 전자는 홀로 서 있을 순 있지만 후자는 그마저도 어려운 사람이에요. 대구 일부 기초지자체엔 '은둔 청년 지원 조례'가 있어요. 대구시도 관련 조례에 '은둔 청년'을 포함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민·관이 현황과 정보를 공유해 은둔 청년을 도울 수 있는 공공지원센터도 설립해야 하고요. 때마침 대구시가 은둔 청년 실태 조사를 진행 중이거든요. 오는 10월쯤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합니다."▶기사를 읽는 독자 가운데 은둔형 자녀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이가 있다면.△김홍일="은둔형 자녀를 둔 부모님 대부분이 수치스러워해요. 혹시 소문이라도 나면 어쩌지 하는…. 백번 이해하고도 남죠. 하지만 외톨이 문제는 가정 안에선 결코 해결되기 어려워요. 우리 사회가 시스템을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부모님의 경우 저희 센터에 있는 전문 상담 선생님(2명)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프라이버시는 철저히 보호되니 걱정 안 해도 됩니다. 주저하지 말고 SOS를 쳐 주세요." ▶'무거운' 질문만 했네요. 온종일 '외톨이' 일로 바빠 두 분이 데이트할 시간도 없지 싶은데.△김홍일·이승혜="왜 어려운 일에 매달리냐는 주위의 걱정 어린 말씀도 없지 않아요. 하지만 저흰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겨요.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사명감 때문이죠. 말하고 보니 자화자찬이네요(웃음). 데이트가 뭐 별건가요. 같은 사무실에서 같은 뜻을 갖고 함께 미래를 얘기하는 것 자체가 데이트 아니겠어요."▶향후 계획은.△김홍일·이승혜="'작은 거인의 꿈'을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발전시켜 좀 더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사업을 펼쳐보고 싶어요. 은둔형 외톨이를 위한 애플리케이션도 개발해 그들과의 지속적인 소통 창구로 키워 볼 생각입니다. 이밖에 외톨이들이 직접 자기 발로 '작은 거인의 꿈'을 찾아올 수 있도록 다양한 상담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입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세상의 공익적 가치를 더하는 일에 매진하는 이들의 모습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모처럼 '아름다운 청년'을 만난 것 같다. 이창호 논설위원 leech@yeongnam.com'작은 거인의 꿈' 김홍일 센터장과 이승혜 사무국장이 센터 팻말을 함께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들은 은둔형 외톨이들이 세상 밖으로 나오도록 우리 사회가 따뜻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포토뉴스] 수성못 공영주차장 5월부터 유료화
23일 대구 수성못공영주차장에서 수성구청의 의뢰를 받은 기술자들이 주차관제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그동안 무료로 운영돼 온 주차장이 일부 시민들의 장기 주차로 인해 주차회전률이 낮아지면서 수성못과 주변 상가를 이용하는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게 됨에 따라 이를 개선하기 위해 5월부터 유료화 한다"고 밝혔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포토뉴스] 부처님 오신 날 맞아 불 밝힌 대구 수마노탑
부처님오신날(5월 15일)을 앞두고 대구불교총연합회가 개최한 '달구벌 희망의 점등식'이 20일 오후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렸다. 점등식에 참석한 불자들이 불 밝힌 수마노탑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포토뉴스] 봄비 속 겹벚꽃 핀 대구 화원동산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를 씻겨 준 반가운 봄비가 내린 20일 대구 달성군 화원유원지를 찾은 일가족이 우산을 쓰고 활짝 핀 겹벚꽃이 아래는 산책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포토뉴스] 흥겨운 버스킹 공연에 환호하는 대구시민들
19일 대구 중구 동성로 28아트스퀘어에서 열린 ‘2024 동성로 청년버스킹’에 참가한 퍼포먼스 팀 '명도'가 마임 공연을 하고 있다. 동성로 청년버스킹은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문화·관광분야 핵심 사업으로 대구시는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11월 9일까지(8월 혹서기 제외) 매주 목·금·토요일 오후 7시에 개최할 예정이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포토뉴스] 100만송이 튤립이 거대한 카펫처럼 펼쳐진 대구 이월드
19일 개장 29주년을 맞아 튤립 축제 '튤립트래블'을 개최 중인 대구 달서구 이월드를 찾은 시민들이 형형색색의 100만송이 튤립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더 오르면 우린 죽는다' 고물가 여파로 고통받는 자영업자들의 절규
"2만2천원하던 식용류 가격이 지금 6만원을 넘었어요. 손님이 끊길까 봐 가격도 못 올리고 요즘 죽을 맛입니다." 대구 중구에서 중국 음식점을 운영하는 40대 박모씨의 하루 순수익은 5만원. 그나마 주말엔 매출이 2배로 뛴다. 그래도 손에 남는 건 10만원 안팎이다. 손님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17일 점심때 박씨 가게를 찾은 손님은 줄잡아 30명이 넘는다. 박씨는 "물가가 오른 품목이 한두 개가 아니다. 양파, 대파, 양배추, 식용유, 설탕 안 오른 게 없다. 어떤 메뉴는 많이 팔수록 오히려 마이너스다"면서 "적자를 봐도 많이 팔고 싶은데, 그게 제일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달성군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김모(34)씨는 최근 눈물을 머금고 아르바이트생을 내보냈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서다. 알바생이 나가면서 김씨는 매일 오전 9시~밤 10시까지 꼬박 13시간을 혼자 일한다. 김씨는 "생두값이 최소 30% 올랐지만, 인근에 저가 프랜차이즈 카페가 있어 가격을 올릴 수 없다. 매출도 떨어져 고민 끝에 알바생을 내보냈다 "고 했다. 자고 일어나면 치솟는 물가에 요즘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각종 채소와 가공식품을 함께 사용하는 음식점이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이날 식당에서 주로 쓰이는 채소류 가격을 지난해와 비교해 본 결과, 대부분 10%이상 올랐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소매 판매가격을 보면 대구지역의 이달(4월)양배추 1포기 가격은 5천72원이다.1년 전(3천923원)보다 29.3%나 뛰었다. 청양고추 100g은 1천49원→1천247원(15.9%), 양파 1㎏은 2천613→2천888원(10.5%), 당근 1㎏은 4천815원→5천543원 (11% )뛰었다. 가공식품의 실구매가격도 1년 새 6% 올랐다. 기호식품보다는 식용류, 설탕 등 필수 식재료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다소비 가공식품 32개 품목 중 25개 폼목이 지난해 동기보다 상승했다. 전체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6.1%, 오른 품목(25개)은 9.1%다. 가공식품 중 식용유(49.8%), 설탕(27.7%), 된장(17.4%), 카레(16.3%), 우유(13.2%) 등이 크게 올랐다.채소와 가공식품이 오르면서 식당 업주은 순이익이 확 줄었다. 박씨의 경우 1만원짜리 크림짬뽕을 한 그릇 팔면 마진이 3천500~3천원이었지만, 최근엔 1천원 밑으로 뚝 떨어졌다. 여기에 임대료, 전기료 등을 제하면 1인분을 팔았을 때 박씨에게 돌아오는 것은 고작 동전 몇 개다. 박씨는 "얼마 전 인근에 한 가게주인이 밀린 월세, 외상값을 감당하지 못해 야반도주했다. 권리금 5천만원도 포기하고 도망갔다"며 "물가 상승폭을 보면 버텨서 될 문제가 아니다"고 혀를 찼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등에선 '전국 식당가가 눈치게임에 들어갔다'는 말이 나온다. 자영업자 카페 '아프니깐 사장이다'의 한 회원은 "대기업이나 프랜차이즈들이 가격을 올리는 건 받아들이고 우리가 가격 올리면 비싸다고 비난한다"며 "이러니 자영업자들만 죽어나는 것이다"는 글을 올렸다. 공감 댓글이 넘쳐났다. 대구 요식업계에선 하반기엔 많은 음식점에서 가격을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 신호범 음식업중앙회 대구시지회 처장은 "그간 경기가 워낙 어려워 가격을 올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하반기에 전기, 가스요금이 오르면 그땐 어쩔수 없이 가격을 올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자꾸나면 치솟는 물가로 자영업자들이 요즘 큰 고통을 받고 있다. 17일 대구 수성구의 한 식당에서 반찬코너를 살펴보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포토뉴스] 대구시, 봄 행락철 맞아 비사업자용 자동차 무상점검 실시
16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내 주차장에서 열린 '비사업용 자동차 대상 자동차 무상점검' 행사에서 전문 정비원들이 현장을 방문한 차량을 점검하고 있다. 이번 무상점검은 대구시와 대구제일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이 행락철을 맞아 시민들의 안전한 자동차 문화조성과 정비 미비로 인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마련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포토뉴스] 세월호 참사 10주기 대구시민대회
13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0주기 대구시민대회'에 참석한 희생자를 애도하는 공동체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포토뉴스] '굳은 표정'의 국민의힘 대구경북 후보자들
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가 종료된 10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경북지역후보들이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 강당에서 굳은 표정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료개혁특위 "의료개혁 시기상 미룰 수 없는 과업…소통 통해 의견 좁힐 것"
경북대, 내년도 의대 입학정원 '155명' 조정에 대구경북 타 대학 결정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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