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 차 한잔] 노기원 태왕 대표이사

  • 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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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2-08 07:27  |  수정 2013-02-08 07:27  |  발행일 2013-02-08 제13면
“젊은 피로 ‘태왕’ 명예 되찾겠다”
매출 천억·신규수주 2천억 성장 원년… 재도약 발판
행복한 가족모습 떠올리며 ‘고객감동 서비스’ 펼쳐
대봉동 재건축사업 재선정 수익보다 지역이익 우선
[CEO와 차 한잔] 노기원 태왕 대표이사

“지난 2년은 태왕이 다시 도약하기 위한 기초를 다진 기간이었습니다. 올해와 내년은 이같은 기초 위에서 높은 성장을 이루어 낸 다음, 2015년부터는 과거의 명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경영을 이루어 나갈 것입니다.”

2010년 9월 태왕을 인수한 이후 2년 동안 2천여가구의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시공하는 등 지난해 말까지 24건 2천200억원의 신규 공사를 수주하면서 잠시도 쉴 틈이 없을 정도로 바쁜 시간을 보낸 노기원 대표(48)는 “젊은 피로 달려온 시간만큼 태왕의 심장소리도 커지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처음 그가 태왕을 인수했을 때만해도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그 중 직원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져 있다는 사실이 가장 마음 아팠다. 노 대표는 “침체되어 있는 직원들의 기를 끌어올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내가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성과를 이룬다면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앞만 보고 달려왔다”고 회상했다. 그는 또 “‘회사의 발전이 나와 우리의 발전’이라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직원들도 동의하고 뜻을 같이하면서 따라와줬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각종 관급공사와 더불어 대구시 북구 침산동 주거형 오피스텔과 구미시 송정동 및 임은동 아파트 등 3개 단지를 분양했다. 특히 송정동 태왕아너스는 지역 최초의 연립형 도시형주택으로 100% 입주를 마쳤다. 노 대표는 집을 지으면서 이곳에서 행복해하는 가족의 모습을 매일매일 연상했다고 들려줬다. 마무리단계에서는 태왕의 전 직원이 현장에 나가 함께 구석구석을 청소했다. 입주자점검 때도 입주예정자와 태왕직원이 함께 하나하나 챙기며 작은 문제도 놓치지 않도록 체크하는 등 ‘고객감동’을 위해 힘썼다.

올해 노 대표와 태왕의 목표는 ‘1·2계획의 완성’이다. 더 큰 성장을 위한 원년으로 매출 1천억원 이상, 신규 수주 2천억원 이상을 이루겠다는 것. 그는 “신규 수주 2천억원을 달성하면 3∼4년은 순조롭게 회사가 운영되고, 이후에는 회사가 안정 속에서 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은 목표가 달성되면 중견건설사로 거듭나며 옛 태왕의 위치와 명성을 되찾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목표달성의 핵심에는 대봉동 재건축단지가 자리하고 있다. 대봉1-1재건축단지는 2005년도 태왕아너스의 이름으로 분양했던 자리다. 급격한 건설파동으로 공사가 중단되고 사업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최근 시공사선정에서 다시 태왕이 조합원 99%의 동의를 얻어냈다. 이같은 조합원의 믿음에다, 대봉동은 노 대표가 자란 동네이기에 더욱 애착이 간다.

노 대표는 “결혼 전까지 살던 곳이고 아직도 아버지가 살고 계신다. 개인적으로는 성장한 고향 동네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생각이 있다. 태왕 아너스 브랜드를 가진 최고의 집을 짓고 싶다”면서 “내가 가족과 들어가서 살고 싶은 집이라면 최고의 집이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또 “나는 경영자로서 기본적으로 회사의 수익을 생각하겠지만 더 우선적인 것은 ‘우리가 하는 일이 지역과 지역민이 원하는 일인가’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건설업체 수장 가운데 젊은층에 속하는 노 대표는 자신의 젊은 피로 건설 대구의 명예를 태왕아너스의 이름으로 되살려 내고 싶어 한다. 이순신 장군을 존경한다는 그는 “어떤 순간에도 전란 7년 동안 허리띠를 풀지 않았다는 이순신 장군의 ‘칠년불해대(七年不解帶)’를 잊지 않는다”면서 “기회는 언제 어디에나 있으며, 문제는 내가 얼마나 기회를 차지할 준비가 되어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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