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국내파’ 경북대 정성문씨, 일본과학기술원 조교수 임용

  •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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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2-20 07:14  |  수정 2013-02-20 07:14  |  발행일 2013-02-20 제28면
박사후과정 밟기전 임용 이례적
‘순수 국내파’ 경북대 정성문씨, 일본과학기술원 조교수 임용

22일 경북대 박사 과정을 마치고 학위를 받는 졸업생이 일본 명문대 교수에 최근 임용됐다.

경북대 대학원 전자전기컴퓨터학부 정성문씨(30)는 최근 일본 최초의 연구중심 대학원 대학인 자이스트(JAIST·일본과학기술원) 조교수에 임용됐다.

일본 이시키와현에 위치한 자이스트는 일본에서 유일하게 고급 전문 인력 양성이라는 특수목적을 갖고 1990년에 설립됐으며, 교육과 연구가 모두 영어로 진행되는 석·박사과정만 있는 국립과학기술대학원이다. 정씨는 자이스트에서 정보과학부 인간정보처리 분야의 연구와 후학 양성을 담당하게 된다.

정씨는 경북대에서 학사, 석사를 마치고, 22일 열리는 학위수여식에서 박사 학위를 받는 순수 국내파로, 지역대에서 학위 과정을 마치고 박사후과정도 밟기 전에 일본 명문대 교수로 임용된 것은 이례적인 케이스다.

정씨는 박사과정 동안 일본 국립연구소인 리켄(RIKEN)에서 인턴과정을 지냈으며, 인간두뇌정보처리 분야의 권위있는 학술지인 ‘신경회로망(Neural Networks)’을 비롯해 SCI급 논문 10편을 발표하는 연구 성과를 쌓았다.

정씨는 경북대 인공두뇌연구실(지도교수 이민호)에서 인간 두뇌의 사물인지 메커니즘을 모방한 새로운 모델을 개발해 휴머노이드 로봇에 적용, 로봇과 같은 기계가 자발적 학습을 통해 똑똑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 등을 발표했다.

정씨는 “개발한 연구 내용을 국내·외 각종 학술대회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다수의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한 것이 임용의 결정적 계기가 된 것 같다”면서 “국내에서 연구한 활동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거 같아 더욱 기쁘다”고 임용 소감을 밝혔다.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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