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인재 ‘디베이트 대회’ 열려…문·이과 통합 등 놓고 열띤 논쟁

  • 정재훈,황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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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1-16 07:45  |  수정 2015-11-16 07:45  |  발행일 2015-11-16 제10면
“멘토 형·누나와 토론회…자신감 쑥쑥”
희망인재 ‘디베이트 대회’ 열려…문·이과 통합 등 놓고 열띤 논쟁
희망인재 프로젝트의 11월 행사 ‘멘토 VS 멘티 디베이트 대회’가 15일 영남일보 지하 2층 소강당 회의실에서 열렸다. 대회 참석자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정치인의 사생활이라고 기사를 쓰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고 통제하자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주세요.”

15일 영남일보 지하 2층 소강당에서는 고교생팀과 대학생팀 간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각자 주장을 말한 뒤 이를 상대방이 검증·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토론에서는 자신의 입장을 발표하는 3분이 짧게 느껴졌다.

이 행사는 희망인재 프로젝트의 11월 정기행사 ‘디베이트(debate) 대회’다. 2회째 열린 디베이트 대회는 이번에도 희망멘토 대학생과 희망인재 장학생의 토론 대결로 진행됐다. 총 45명의 장학생과 멘토들이 3개조로 나눠 팽팽한 분위기에서 3시간여 동안 활발한 토론을 펼쳤다.

이날 토론은 △촉법소년(만 10세 이상~만 14세 미만) 나이 개정 △고교 문·이과 통합 필요 △정치인 사생활 언론 보도 찬반 등 고교생이 전문적인 의견을 내세우기에는 다소 어려운 주제로 구성됐다. 하지만 장학생들은 대회 2주일 전부터 온라인에서 주제에 대한 스터디를 갖는 등의 노력으로 이날 토론은 팽팽하게 진행됐다. 특히 장학생이 체감할 수 있는 문·이과 교과과정 편성에 대해서는 각자 의견 주장 시 설전이 오갔다.

문·이과 통합을 반대한 장학생은 “지금도 수능에 중요한 부분 외에는 심화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통합되면 수학이나 과학은 대학 수업의 기초를 배울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멘토들은 “현재 구조는 너무 이른 문·이과 선택으로 인해 진로 탐색의 기회가 봉쇄돼 이를 고칠 필요가 있다”고 맞섰다.

사회를 맡은 멘토단의 이상원씨(21)는 “장학생이 주제에 대해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지만 좋은 경험을 했을 것이다.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은 앞으로 논술이나 면접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일보와 대구사회복지관협회가 운영하는 희망인재 프로젝트는 어려운 환경에도 학습 의욕이 높은 대구지역 50명의 장학생을 매년 선발·지원하는 인재양성 프로그램이다. (053)756-9985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희망인재 ‘디베이트 대회’ 열려…문·이과 통합 등 놓고 열띤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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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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