尤溪 김연만선생 뜻 따라…희망인재 6명 대학 입학금 지원

  • 김은경,황인무
  • |
  • 입력 2016-03-21 07:11  |  수정 2016-03-21 07:11  |  발행일 2016-03-21 제2면
‘우계장학회’ 첫 장학금 전달식
향후 5년간 1억원 지원할 계획
尤溪 김연만선생 뜻 따라…희망인재 6명 대학 입학금 지원
20여년 동안 매달 연금을 모아 1억원의 장학금을 남긴 고 우계 김연만 선생을 대신해 아들 병화씨(전 인천지검장)가 올해 대학에 입학한 희망인재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20일 영남일보 강당에서 열린 ‘2016 희망인재 프로젝트’의 발대식에 앞서 특별한 행사가 마련됐다. 이날 희망인재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장학생의 대학 입학금으로 써달라며 1억원을 기탁한 ‘우계(尤溪)장학회’의 첫번째 장학금 전달식이 열린 것이다. 지금까지 희망인재에겐 중·고교 재학생 대상으로 매달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올해부터 향후 5년 동안 대학 입학 등록금도 지원된다.

우계장학회는 평생 교단에서 후학을 양성한 전직 교사인 고(故) 우계 김연만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만들어졌다. 선생은 1993년 2월, 65세로 교단에서 정년퇴직한 후 20여년간 매달 받은 연금에서 일정액을 모아 장학금을 만들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을 중도 포기한 자신의 아픈 경험과 가정 형편으로 뜻을 펴지 못하는 제자에 대한 연민이 합쳐져 거액의 장학금을 조성한 것이다.

영남일보와 우계장학회는 올해 대학에 진학한 희망인재 6명에게 1인당 300만원씩, 모두 1천8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고인을 대신해 장학금을 전달한 아들 병화씨(전 인천지검장)는 “선친은 의과대학에 진학하겠다는 포부를 가졌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꿈을 접었다. 6·25전쟁 때는 군인으로 조국을 위해 죽을 고비를 넘기며 싸웠다. 전역한 후에는 교단으로 복귀해 정년퇴임할 때까지 38년간 대구·경북에서 교사로 활동했다”고 고인의 일생을 회고했다. 그는 이어 “평생 후학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선친의 뜻이 희망인재에게 잘 전달돼 이들이 마음껏 꿈과 나래를 펼칠 수 있다면 선친도 매우 좋아할 것 같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김은경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