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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측마비·언어장애·어지럼증 등
뇌졸중 환자 40% 전조증상 경험
미니뇌졸중 환자 30% 5년내 재발
1년내 뇌졸중 발병 확률 10배 높아
전조증상 보이면 즉시 119 불러야
뇌졸중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1분 1초가 생명과 직결된다. 학계에서 뇌졸중 전조증상이 보인 후 3시간 이내를 ‘골든 타임’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뇌경색의 골든 타임은 평생을 좌우한다. 뇌경색의 경우 골든 타임인 3시간 안에 뇌졸중 전문병원을 찾는다면 효과적인 혈전용해제인 tPA(tissue plasminogen activator)로 치료해 완치에 가까운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뇌졸중 환자중 많게는 40%까지 가벼운 뇌졸중 증상이 왔다가 사라지는 ‘미니뇌졸중’을 경험한다. 미니뇌졸중은 속삭이는 뇌졸중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의학용어로 일과성 허혈발작이라고 한다. 말 그대로 뇌혈관이 막혀 피가 부족한 현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증상으로 뇌혈관이 아주 좁아져 혈액이 제대로 흐르지 않거나, 핏덩어리가 뇌혈관을 잠깐 막아서 생긴다.
뇌졸중은 크게 뇌출혈과 뇌경색, 뇌동맥류로 구분한다. 뇌출혈은 혈관이 터져 뇌안에 피가 고이는 현상이고, 뇌경색은 혈전이 혈관을 돌아다니다가 뇌의 혈관을 막는 것을 말한다. 뇌손상으로 인해 기능이 떨어진 신체는 사용하지 않을수록 회복이 더디다.
또한 발병 후 3개월 안에 뇌신경이 90% 회복되는데 이와 같은 신체활동에 맞춘 적절한 재활치료의 실시 여부가 남은 인생에 삶의 질을 좌우한다. 뇌졸중으로 인한 신체적 장애가 있을지라도 이 시기에 어떤 재활치료를 받았는지에 따라 일상 복귀능력은 현저히 차이가 난다. 뇌졸중은 대부분 언어와 운동 등 신체 전반에 장애가 발생한다. 얼굴이나 손에 감각이 떨어지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면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
세상에 예고 없는 재난이란 없다. 뇌졸중도 마찬가지다. 발병전에 사소해 보일 수 있는 위험신호가 여러 번 나타나게 된다. 당사자나 주위 사람들이 모르고 지나치거나 알고도 무시하고 방치한 결과가 뇌졸중으로 현실화되는 것이다. 미니뇌졸중은 혈전이 혈관을 일시적으로 막았다가 다시 뚫리는 현상으로 일시적인 뇌경색 증상으로 볼 수 있다.
뇌졸중의 대표적 증상은 ‘한쪽 얼굴과 팔다리가 안 움직여요’라고 말하는 편측마비,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요’라고 하는 언어장애, ‘갑자기 서있는 게 힘들어요’라고 하는 어지럼증, 이 세 가지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전조증상이 보이면 바로 119에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는데 얼굴과 팔다리 등 몸의 한쪽이 갑자기 마비되거나 생각하는 것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입술과 혀가 굳어져 입을 움직이기 어렵거나 다리가 굳어지면서 걷기가 불편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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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핑 돌고 구토가 생기며 한쪽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팔의 힘이 빠져 들고 있던 물건을 순간적으로 떨어뜨리기도 한다. 보통은 뇌졸중의 전조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미니뇌졸중은 뇌졸중 증상이 발생하고 24시간 이내에 증상이 사라지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의 뇌졸중 전조증상은 증상이 나타나고 통계상으로는 10분~1시간 이내에 사라지기 때문에 가볍게 여기고 지나가기 쉽다.
그래서인지 신체마비로 대표되는 비교적 심각한 증상을 겪으면서도 가볍게 넘기기도 한다. 하지만 금세 괜찮아진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경미한 증상이 조만간 심각한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는 아주 강력한 경고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뇌졸중 환자의 많게는 40%까지 미니뇌졸중을 경험하는데, 미니뇌졸중 발생후 3개월 이내에 10% 이상이 본격적인 뇌졸중이 발생하며, 이중 절반이 미니뇌졸중을 경험한 지 48시간 이내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니뇌졸중을 앓은 환자의 3분의 1은 5년 이내에 뇌졸중이 발병한다는 보고도 있다.
미니뇌졸중이 발생하고 첫 1년 동안은 뇌졸중 발생률이 아주 높은 위험한 시기이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졸중이 발병할 확률이 10배나 높고, 치매로 진행될 확률도 2.3배나 높다.
뇌졸중은 예방치료, 증상발병 조기치료, 적극적인 재활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작업치료나 인지기능치료, 물리치료는 뇌에 지속적인 자극을 준다. 일어섰다 넘어지고 붙잡고 서고 하는 수십만 번의 운동을 반복하면서 걷지 못하는 어린아이가 걷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극을 줘, 뇌가 여러 가지 행동들을 기억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훈련이 뇌를 발전시키면서 걷고 뛰는 동작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 도움말=우병철 365병원장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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