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아저씨가 보낸 책 선물…희망인재장학생 50명에 전달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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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4-30 07:34  |  수정 2016-04-30 09:55  |  발행일 2016-04-30 제1면
익명으로 소포…편지도 함께
20160430

영남일보와 대구사회복지관협회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우수인재양성 프로그램인 ‘희망인재 프로젝트’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독지가의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한 키다리아저씨가 감동적인 편지와 함께 책 선물을 보내왔다.

최근 영남일보 희망인재프로젝트팀 앞으로 커다란 소포 하나가 배달됐다. 누가 보냈는지 알 수 없는 상자 안에는 희망인재 장학생에게 전해달라는 50권의 책과 한 통의 편지가 가지런히 담겨 있었다.

편지에 따르면 “희망인재 장학생들이 입시준비와 학과공부에 바쁘겠지만, 이 책부터 먼저 차분하게 배우고 익혔으면 하는 마음이다. 장학생에게 편지를 한 장씩 넣고 싶지만, 책의 내용보다 더 좋은 글을 적을 수 없어 이렇게 책만 보낸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그가 보내온 책은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청소년 권장도서인 ‘어른이 되어가는 너에게’(밝은사람들 펴냄)였다. 이 책은 고려 말 문신 추적(秋適) 선생이 중국 고전에 나오는 선현들의 가르침을 엮은 ‘명심보감’을 현대에 맞게 다시 풀어 쓴 것이다.

영남일보는 키다리아저씨의 뜻을 존중해 최근 열린 월례모임에서 장학생 50명 전원에게 보내온 책을 전달했다. 책을 받은 장학생 김재원군(고2) 은 “누군지는 알 수 없지만 키다리아저씨의 보이지 않는 손길이 느껴져 가슴이 따뜻해진다. 책상 앞에 두고 틈날 때마다 한 구절씩 음미하면서 읽겠다”고 밝혔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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