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 1등…소리없는 응원에 응답한 희망인재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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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7-20 07:24  |  수정 2016-07-20 07:24  |  발행일 2016-07-20 제2면
전교 1등…소리없는 응원에 응답한 희망인재

영남일보와 대구사회복지관협회가 2013년부터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인재육성 프로그램인 ‘희망인재 프로젝트’에 또 한 번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중3 장학생인 정혜진양(가명)이 최근 치른 기말고사에서 전 과목 100점을 받아 전교 1등을 차지한 것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장학생 본인은 물론, 복지관 관계자, 대학생 멘토, 영남일보 스태프 등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모든 구성원이 기쁨을 나누며 경사스러운 분위기다.

특히 혜진양이 전교 1등을 하기까지는 익명의 한 키다리아저씨의 소리 없는 도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감동을 주고 있다. 희망인재프로젝트에서 키다리아저씨는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뒤에서 도움을 주는 후원자를 의미한다.

혜진양을 도운 키다리아저씨는 학교에서 매일 만나는 선생님 가운데 한 명이었다. 선생님은 혜진양이 장학생으로 선발되기 이전인 2014년부터 키다리아저씨로 활동해왔다. 그러던 중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의 학생인 혜진양이 올해 초 장학생으로 선발되자 묵묵히 뒤에서 도움을 주며 지원했다. 그러나 정작 혜진양은 매일 학교에서 보는 선생님이 키다리아저씨라는 사실을 꿈에도 알지 못하는 상황이다.

키다리아저씨 선생님은 “혜진이는 조용하고 사려 깊어 친구들 사이에서도 신망이 깊은 아이다. 멀리서 조용히 지켜보고 따뜻하게 웃어주는 정도밖에 못했는데 아이가 꿈을 향해 묵묵히 나아가고 있는 듯해 대견스럽다”고 밝혔다. (053)756-9985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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