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영 세계한상대회장 “한상들 세계적 네트워크 갖춰…한국 젊은이의 도전 도와줄 것”스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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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1-03   |  발행일 2016-11-03 제7면   |  수정 2016-11-03 07:32
오세영 세계한상대회장 “한상들 세계적 네트워크 갖춰…한국 젊은이의 도전 도와줄 것”스

“거의 전 세계에 한국인의 피를 가진 상인인 ‘한상’들이 성공적으로 자리잡고 활동 중입니다. 그리고 이들 대부분은 한국의 젊은이가 도움을 요청하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도와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한상들이 한국 청년의 세계 시장 진출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오세영 제15회 세계한상대회장(53·사진)은 이렇게 말했다. 세계한상대회는 해외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720만 한국 동포들의 경제적 교류를 위해 2002년부터 열린 재외 동포 경제인 대회다.

대구 출신의 오 회장은 1997년 3천달러(약 330만원)를 들고 라오스에 진출했다. 한국 중고차 판매를 시작으로 자동차 제조 판매, 은행업, 물류업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해 현재 12개 계열사를 둔 코라오그룹을 이뤘다. 라오스 최대 민간기업으로 지난해 연매출은 약 1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이민의 역사가 100년 전부터 이어졌고, 그렇게 해외로 나간 한국인들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한상대회가 성숙되면서 한민족을 찾기 시작했고 성공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젊은 청년들의 해외 도전도 돕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내 청년의 해외 채용 프로그램인 ‘한상&청년, 고 투게더’를 진행한 세계한상대회는 올해 총 23개국의 49개 한상기업이 참여해 한국 청년 110명을 채용했다.

그는 “이제 한상들은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가 됐다. 여기에 접촉한다면 그 큰 네트워크를 한번에 가질 수 있게 됐다. 그런데 그 큰 네트워크도 노크를 해야 문이 열리는 만큼 우선 많이 두들겨 주면 좋겠다”며 “한국 청년의 해외도전도 마찬가지다. 고국 젊은이들이 와서 외국 현지에서 멘토해달라고 하면 싫어할 사람이 단 하나도 없다. 라오스에 온다면 난 누구에게라도 멘토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해외 진출을 앞둔 젊은이들에게 그는 먼저 멘토를 선정하고, 그 멘토에게 눈치 보지 말고 자신에게 필요한 것, 예를 들어 그곳에서 살아온 경험이나 조심해야 할 것 등을 상세하게 물어보라는 것, 그리고 절대로 서두르지 말 것 등 3가지를 주문했다.

그는 “개인의 능력을 떠나 청년이라면 누구나 가진 자산이 바로 시간이다. 그런데 너무 빨리 성공하려고 한다. 나이 든 사람보다 더 그렇다”며 “절대 다시 가질 수 없는 시간이라는 자산이 있는 만큼 장거리 경주를 할 준비하고, 시간을 갖고 할 수 있는 사업을 찾으면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에서 글·사진=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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