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대, 마약빵으로 유명한 삼송빵집과 산학협약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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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29 08:41  |  수정 2016-12-29 08:41  |  발행일 2016-12-29 제28면
현장실습·취업 우선기회 제공
협약식 후 10여종 빵 시범 제작
서문시장 화재피해 상인에 전달
수성대, 마약빵으로 유명한 삼송빵집과 산학협약
지난 27일 수성대, 삼송빵집, 대구관광고 교직원과 학생, 임직원들이 대구 서문시장 화재현장을 방문해 빵을 전달하고 있다. <수성대 제공>

대학과 고교, 대구의 대표 제빵사가 산업맞춤형 연계교육 산학협약을 맺고함께 지역 사회를 위한 대규모 나눔 행사를 실시해 화제다.

수성대(총장 김선순)와 대구의 대표 제빵브랜드인 <주>삼송BNC(대표이사 박성욱), 대구관광고(교장 황보환)는 지난 27일 대학 본관 회의실에서 산업맞춤형 연계교육 산학협약을 맺었다.

세 기관 대표 및 임직원, 학생들이 참석한 이날 협약에서 대구관광고-수성대-삼송BNC를 연계하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교육과정 개발부터 학생 선발, 교육과정 운영 등을 함께하는 한편 대구관광고와 수성대 제과제빵커피과에 10명 규모의 삼송빵집반을 운영하고, 이들 학생에게 삼송BNC에서 현장실습 및 취업 등에 우선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삼송BNC는 신규 제품 연구 개발을 위해 대구관광고-수성대와 공동으로 연구개발자문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수성대 등은 이날 협약식을 마친 뒤 대표이사 박성욱 셰프 등 삼송BNC 대표 셰프 3명과 수성대 제과제빵과 및 대구관광고 학생 20명이 참여하여, 삼송빵집의 대표 브랜드인 이른바 ‘마약빵(옥수수빵)’ 등 10여종의 빵을 이 회사 대표 셰프들의 제작과정 시범을 거친 뒤 학생들이 3시간 동안 직접 만들었다. 특히 이날 만든 1천만원 상당의 빵은 학생들과 삼송빵집 임직원이 최근 큰 화재로 피해를 본 서문시장 4지구 상인들에게 전달했다. 이날 기부는 서문시장에서 빵공장을 운영하다가 1973년 공장화재로 큰 피해를 본 경험이 있는 삼송BNC 측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삼송빵집 박성욱 대표이사는 “산업맞춤 연계교육 협약을 맺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것도 뜻깊은 일이지만 이를 통해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 행사를 가진 게 더욱 의미 있는 것 같다”면서 “수성대와 대구관광고와 손잡고 앞으로 실질적인 산학협약은 물론 지역 사회를 위한 공헌 활동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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