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덕 대구 수성구의원이 4일 오전 열린 수성구의회 제277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최시웅기자
대구 수성구 초등학교 간 신입생 수 격차가 최대 30배까지 벌어진 가운데, 소규모 학교를 지역 자원과 연계한 '도심 특화학교'로 전환해 학교를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상덕 수성구의원은 4일 열린 수성구의회 제277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학생 수가 적다는 이유로 폐교하기보다 교육 내용을 바꿔 학교를 살리는 고민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 수성구 내 초등학교의 입학생 수는 큰 차이를 보인다. 학교알리미 공시자료에 따르면 2026학년도 수성구 초등학교 가운데 경동초 입학생이 237명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지봉초는 8명으로 가장 적어 약 30배 차이가 났다. 지산초 입학생도 20명에 그쳤다. 같은 수성구 안에서도 신입생이 몰리는 학교와 한 학급을 채우기 어려운 학교가 공존하는 셈이다.
이 구의원은 과거 대구시교육청이 소규모 학교를 대상으로 운영한 '행복학교'를 사례로 들었다. 당시 가창초는 외국어 교육, 유가초는 문화예술 교육, 서촌초는 아토피 치유와 자연친화 교육을 각각 특화했다. 학생이 적은 학교도 뚜렷한 교육과정을 갖추면 학부모가 선택할 이유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수성구에서도 교육발전특구를 비롯한 지역 교육·문화 자원을 활용해 학교마다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마련하자는 것이 이 구의원의 제안이다. 학교에 따라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등 미래기술 교육이나 문화예술·미디어 교육, 과학·수학·발명 등 창의융합 교육을 특화하는 방식이다.
이 구의원은 "학령인구 감소에 학교 규모를 줄이는 방식으로만 대응해서는 안 된다. 학교가 사라지면 학교가 가진 전통이 사라질 뿐 아니라 해당 지역의 침체를 부를 수 있다"며 "반대로 특화학교가 조성돼 학생과 학부모가 유입되면 지역에 다시 활기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단계에서 어떤 특화학교가 적당하다고 단정 짓기보다는 지역이 가진 역량을 면밀히 살피고 필요한 형태로 기획해야 한다"며 "수성구와 대구시교육청이 학생과 학부모가 찾아오는 학교를 만들 수 있도록 새로운 방향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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