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공항 전경. 이스타항공은 9월 1일부터 대구~중국 장자제 노선을 주 2회 운항하며 대구공항에 처음 취항한다. 한국공항공사 대구공항 제공
한산했던 대구국제공항에 중국 하늘길을 둘러싼 저비용항공사(LCC)간에 모처럼 국제노선 경쟁이 불붙었다. 호남에 사업기반을 둔 이스타항공이 창립(2007년) 후 처음으로 대구공항에 정기 노선(중국 장자제)을 띄운다. 트리니티항공(옛 티웨이항공)도 같은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이스타항공은 내년엔 상하이 노선 취항도 검토 중이다. 대구공항에 신규 항공사 합류가 향후 국제선 노선 확장에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내달 1일 대구공항에서 취항식을 갖는다. 10월 23일까지 대구∼장자제(중국) 노선을 매주 화·금요일 주 2회 운항한다.
이번 이스타항공의 가세로 대구∼장자제 노선은 복수 항공사 경쟁 체제로 들어간다. 트리니티항공은 이스타항공 취항 다음 날인 2일부터 같은 노선을 월·수·금·일요일 주 4회 운항한다. 두 항공사의 운항 기간이 겹치면서 대구~장가제 항공편은 주 6회로 늘어난다. 항공수요 이용객들엔 선택지가 넓어진 셈이다.
9월 1일 대구국제공항에 처음 정기 노선을 개설하는 이스타항공 항공기. 영남일보 DB
이처럼 항공사들이 중국 노선에 눈을 돌리는 것은 그만큼 한-중간 여객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올해 1∼5월 중국 노선 이용객은 779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3%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국제선 여객 증가율(11.4%)의 두 배가 넘는다. 코로나19 이후 위축됐던 중국 여행 수요가 회복하면서 LCC들의 지방공항 공급 확대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경쟁 무대는 장자제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 4월 국토교통부가 배분한 국제항공운수권에서 대구∼상하이 노선은 이스타항공이 주 4회, 제주항공이 주 3회를 확보했다. 이에 이스타항공은 내년 하계 시즌 상하이 취항을 추진하고 있다. 두 항공사가 운항에 들어가면 대구∼상하이 노선도 LCC가 주 7회 운수권을 나눠 갖는 경쟁 구도로 재편된다.
9월 2일부터 대구∼장자제 노선을 주 4회 운항하는 트리니티항공 항공기. 영남일보 DB
대구공항의 국제선 회복세도 뚜렷하다. 올해 1월부터 8월 25일까지 국제선 이용객은 100만9천88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했다. 국제선 운항편수도 6천262편으로 2.3% 늘었다. 해외 이동 수요 회복에 신규 항공사 진입까지 맞물리면서 국제노선 시장이 활기를 띠는 모양새다.
관건은 이번 경쟁이 계절성 관광노선을 넘어 안정적인 중국 노선 확대로 이어지느냐 여부다. 이스타항공의 대구~장자제 노선은 우선 10월 23일까지 두 달가량 운항한다. 탑승률과 수익성이 뒷받침돼 후속 운항으로 이어지고 내년 상하이 취항까지 현실화할 경우, 대구공항의 중국 노선 경쟁 구도도 한층 선명해진다. 항공권 가격과 시간대 경쟁뿐 아니라 중국인 관광객을 대구경북으로 끌어들이는 통로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한국공항공사 대구공항 운영부 박현희 차장은 "대구공항을 이용하는 외국인 입국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관광 안내와 결제, 수하물, 교통 등 입국 단계별 편의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며 "외국인 이용객이 대구공항 입국부터 지역 내 이동과 관광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를 계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제주항공기. 제주항공은 지난 4월 국토교통부의 국제항공운수권 배분에서 대구∼중국 상하이 노선 주 3회 운수권을 확보했다. 영남일보 DB
강승규
사실 위에 진심을 더합니다. 깊이 있고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기록하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상] 울릉도 최대 부속섬 죽도… 하늘에서 만난 푸른 비경](https://www.yeongnam.com/mnt/file_m/202608/news-m.v1.20260819.9d8fa288f98b4a408ebc92591994eca4_P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