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에 설치된 자동심장충격기(AED) 100개 중 7개는 작동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적인 사용자 매뉴얼 및 심폐소생술 관련 안내 책자조차 없는 곳도 있었다.
27일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대구지역 공공장소 178곳에 비치된 AED 중 13개(7.3%)는 전원장치 또는 부착용 패드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학병원 2곳에 설치된 AED도 작동이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 심각성을 더했다. 기초자치단체가 보유 중인 AED 한 대도 불량이었다.
AED 보관함 상태도 엉망인 것으로 조사됐다. 담당자 비상연락망이 표시 안 된 곳이 58곳(31%)에 달했고, 16곳(8.5%)은 사용자 매뉴얼 및 심폐소생술방법 안내 책자가 아예 없었다. 도난경보장치 불량도 21곳에서 확인됐다.
앞서 대구안실련은 지난 11월 한 달간 대구지역 AED 관리실태를 조사한 바 있다. △본체 작동상태 △본체와 부속물 청결 및 손상상태 △보관함 상태 △위치안내 표식 등 총 13가지 항목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김중진 대구안실련 사무총장은 “자동심장충격기는 매월 1회 이상 작동상태 등 기준에 의거 점검 및 관리를 하고, 관리서류 등을 둬야 하는데 무려 27.5%(49개소)는 관리가 안 되고 있었다”며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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