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빛으로병원, 20년간 등록환자 10만명…주사기로 유방에 1㎝ 이하 작은 혹 간단히 제거

  • 홍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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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0-30 08:44  |  수정 2018-10-30 08:44  |  발행일 2018-10-30 제51면
유방암 700·갑상선 1천800건 수술
유방촬영기 상시적으로 품질관리
맘모톰 트레이닝센터에도 지정돼
분홍빛으로병원, 20년간 등록환자 10만명…주사기로 유방에 1㎝ 이하 작은 혹  간단히 제거
분홍빛으로병원은 유방암, 갑상선암의 진단 뿐만 아니라 암수술, 항암화학요법, 재건성형수술, 심리재활치료, 보완대체요법 등 다양한 치료를 한 센터에서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분홍빛으로병원에 근무하는 의료진 모습. <분홍빛으로병원 제공>

‘분홍빛으로병원’은 1998년 대구 북구 산격동 신세계여성병원에서 신세계서울외과의원이라는 유방클리닉으로 시작해 개원 20주년을 맞이했다.

이후 2008년 현재의 중구 삼덕동으로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신축 이전했다. 개원 후 20년 동안 분홍빛으로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등록환자는 10만명을 넘어섰다.

100만 대구 여성 10명 중의 1명이 분홍빛으로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셈이다. 개원 당시 유방외과전문의 2명과 내과의사 1명이 진료를 시작했지만 지금은 유방외과전문의 6명과 종양내과의사 1명이 전문적인 진료를 하고 있다.

분홍빛으로병원은 이러한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도 이뤄내고 있다. 초기 유방암 갑상선암의 1차 검진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벗어나 최근 외부 1차 검진기관에서 진료 후 정밀검사를 위해 의뢰되는 2차병원의 역할이 더 많아졌으며 그동안 700여 건의 유방암 수술, 1천800여 건의 갑상선 수술을 수행하는 등 3차 의료기관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이동석 병원장은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서울대병원에서 외과전문의과정을 마치고 미국 USC대학병원 노리스(noriss) 암센터에서 암을 연구했다. 현재 한국유방암학회 부회장, 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 이사, 대한외과초음파학회 이사, 대한유방갑상선외과의사회 회장으로 폭넓고 활발한 학회활동을 하고 있다. 이러한 활발한 활동을 근거로 이 원장은 2018년 마르퀴스후즈후 세계인명사전에 등재되었으며, 앨버트넬슨 마르퀴스 평생업적상을 수상했다.

유방 질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통증과 분비물 같은 양성 질환이다. 이러한 양성질환의 치료와 유방암의 진단은 주로 개원병원에서 이뤄진다. 대학에 있는 교수들은 주로 진단된 암의 수술과 항암치료를 시행하며, 양성질환에 대해 관심이 적고 학회 차원에서도 이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이 별로 없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대구에서 한국유방암학회가 열렸는데, 이동석 병원장은 전국 최고 개원의들을 강사로 초빙해 유방암의 진단과 양성질환의 치료에 관한 심포지엄 프로그램을 함으로써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유방엑스선 촬영은 유방암 진단에 있어 기본 검사이며 좋은 유방촬영영상을 얻기 위해서는 유방촬영기에 대한 엄격한 품질관리가 필수적이다. 과거 유방촬영기의 품질관리는 타 병원의 의사가 촬영기 설치 병원을 방문해 관리하는 방식이어서 품질관리가 유명무실했다. 대한유방갑상선외과의사회에서는 재작년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제기했으며, 그간 보건복지부 및 영상의학과와 협의를 통해 유방촬영기 설치 병원에 상주하는 의사가 품질관리교육과정을 이수해 직접 품질관리를 할 수 있게 규정을 바꾸었다. 유방촬영영상에 대한 상시적인 품질관리가 이뤄지게 함으로써 환자들은 불필요한 유방촬영을 피하게 되고, 유방암의 조기 진단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다.

이동석 병원장은 대한외과초음파학회에서 개최하는 연수강좌에서 유방과 갑상선 초음파검사 및 맘모톰 수술 실습을 지도하는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또 1년에 2~3회 이상 대한의사협회·대한외과학회 등 다양한 학회에 초빙돼 유방암과 갑상선암의 진단과 치료, 초음파검사, 맘모톰 수술에 대한 강의 및 연구를 발표하고 있다.

특히 분홍빛으로병원은 맘모톰 트레이닝센터로 지정돼 있어 원하는 의사들은 누구나 방문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유방검사를 하게 되면 50% 이상의 여성에서 작은 혹들이 발견된다. 이런 혹이 있으면 6개월 간격으로 추적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환자들은 혹시나 암은 아닐까하는 공포와 불안감을 겪게 된다. 최근에는 맘모톰이란 장비를 이용하면 간단하게 이 혹들을 제거할 수 있으나 이 수술은 비용이 많이 든다. 그런데 유방검사에서 발견되는 1㎝ 이하의 작은 혹 중의 30%는 물혹이 변해 종양처럼 보이는 것으로 이것들은 주사기로 뽑아서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었다. 이동석 병원장은 이런 내용을 2003년 한국유방암학회에서 발표해 로슈학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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