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 고발하는 이슬람의 폭력성

  • 유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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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3-02   |  발행일 2019-03-02 제14면   |  수정 2019-03-02
시인이 고발하는 이슬람의 폭력성
폭력과 이슬람//아도니스, 후리아 압델루아헤드 지음/ 은정 펠스너 옮김/ 한울/ 221쪽/ 2만7천원

아랍의 대표 지성 중 한 명인 시인 아도니스를 정신분석학자가 만나 인터뷰한 대담집이다. 이슬람의 폭력성을 신랄하게 고발한다. 신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이슬람의 폭력 현장을 볼 수 있다.

정치화된 이슬람은 어떻게 폭력적일까. 또 그러한 폭력성의 근원은 과연 무엇일까. 저자는 폭력을 권력 확장의 도구로 사용해온 이슬람의 역사를 고찰하며 근대적 시민사회 구성을 철저히 봉쇄하는 이슬람의 폐쇄성을 속속들이 파헤친다. 코란에 담겨 있는 폭력에서부터 서구의 이해관계에 의해 촉발된 아랍 사회의 갈등까지. 정치화된 이슬람의 폭력성을 다양한 근원과 실상을 통해 밝힌다. 또, 시인으로서 이슬람의 억압적인 문화를 문학의 관점에서 접근하기도 한다.

책의 서두에서 저자는 이번 대담이 정치화된 이슬람만을 다루고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 초대 칼리프 국가에서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진 정치화된 이슬람은 종교를 권력을 위한 투쟁 수단으로 이용하고 다양성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 통일된 세계관을 강요하며 폭력성을 배태했다는 것이다. 여성성에 대한 억압, 복종을 거부하는 자들에 대한 신체 고문 등 코란의 구절들에서 드러나는 폭력성을 하나하나 그 실례로 든다. 한편,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종교적 속박과 싸우며 진보를 성취했던 과거 아랍의 시, 신비주의, 철학 등에 주목하며 아랍 문화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한다.

이슬람 대표 테러 단체 IS에 대한 저자의 생각도 볼 수 있다. 저자는 “IS야말로 이슬람의 연장인 동시에 종말이라”고 단언한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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