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불만해소, 공연 종료후까지 총책임…“관객 입장에서 문제해결 최우선”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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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수정 2019-03-29  |  발행일 2019-03-29 제면
■ 하우스매니저의 세계
20190329
2012년 열렸던 계명아트센터 전국하우스매니저 세미나.

하우스매니저는 수준 높은 공연을 완성시켜주는 역할을 한다는 측면에서 보람있는 일이기는 하지만 말하지 못하는 고달픈 일들도 많다.

관람 에티켓 모르는 관객 응대
공연중 음식물 섭취·촬영·휴대전화 통화 관리


하우스매니저는 귀빈 및 장애인, 노약자 등이 관람하는 경우 이들을 안내한다. 단체관람이 있을 때 공연내용이나 관람예절을 설명하기도 하며 고객이 불만을 토로하거나 다른 관객에게 불편을 주는 행동을 하는 관객이 있을 경우 잘 설득해 관람을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렇다보니 관객들의 세세한 행동에도 신경을 써야 하고 불만을 호소하는 관객들의 불편을 덜어줘야 하기 때문에 심적 부담도 만만치 않다.

예전에 비해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 것이 공연 관람 에티켓을 잘 모르는 관객들을 응대하는 것이다. 공연시간에 늦게 도착하는 관객부터 미취학아동, 심지어는 애완견까지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공연 중 음식물 섭취, 사진 촬영, 휴대전화 통화 등의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

열린 마음으로 해결
제지하기 보다 이해 구해…신속·현명한 판단



하우스매니저는 우선 남에 대한 배려의 마음과 희생 정신을 갖추어야 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 하우스매니저 윤양미씨는 “내가 아닌 관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도움을 주어야만 관객들이 만족을 한다. 공연장에서 많은 사람을 상대하다 보면 짜증을 내는 관객이 있는 것은 물론 제지해야 할 경우도 있다”며 “제지할 때는 규정을 이야기하고 제지하는 것보다는 한번 더 생각하고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 관객의 이해를 구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관객이 기분좋게 받아들이고 빨리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연의 상황이 매일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력이 필수다. 자칫 판단의 시기를 놓치면 공연자, 관객 모두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하면서도 현명한 판단이 중요하다. 이때 가능하면 관객의 입장에서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공연 끝난후에도 업무
관객 퇴장후 구석구석 살피며 분실물 등 점검


공연이 시작되면 하우스매니저의 일이 끝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가장 큰 고비는 넘겼지만 공연 중과 공연 종료 후에도 할 일들이 이어진다. 공연이 시작되면 로비의 청소상태, 냉·난방상태를 점검해 관객들이 최상의 공연장 환경에서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하우스매니저의 일이다.

공연종료 후에는 모든 관객이 공연장을 빠져나갈 때까지 불편한 점이 없도록 안내하기도 한다. 관객들이 모두 나가고 나면 객석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관객이 잊어버리고 놔두고 간 물건이 없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하우스매니저에 대한 인식 부족
임시계약직·비상근 근무형태…처우개선 시급


대구지역에 공연장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하우스매니저의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 직업에 대한 인식은 아직도 낮다. 지역 한 극장의 하우스매니저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등 국제규모의 대형축제들이 늘어나고 다양한 공연들도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하우스매니저의 전문성이나 중요성은 그다지 인정받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하우스매니저 역시 “하우스매니저에 관심을 가지는 후배들이 많다. 하지만 처우가 좋지 않다보니 쉽게 권유를 하지 못한다”며 “하우스매니저들 상당수가 임시계약직이거나 겸직을 맡고 있고 비상근 근무형태를 띠고 있어 처우개선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도움말= 계명아트센터, 대구오페라하우스, 하우스매니저협회 세미나 자료집, 대구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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