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 윤양미 매니저 “주부 중심 채용…품격있는 공연 완성 사명감”

  • 김수영 이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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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수정 2019-03-29  |  발행일 2019-03-29 제면
“다양한 공연 접하며 일해 행복감 경제적인면 아쉽지만 성취감 커”
대구오페라하우스 윤양미 매니저 “주부 중심 채용…품격있는 공연 완성 사명감”
대구오페라하우스 윤양미 하우스매니저가 매니저의 업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윤양미 하우스매니저(59)는 2003년 대구오페라하우스 개관때 하우스어셔로 출발해 2013년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재단법인화되면서부터 하우스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개관 당시 하우스어셔를 뽑을 때 인근지역의 주부들을 중심으로 뽑았다. 하우스어셔라는 개념이 대중화되지 않았던 그 시절, 주로 미혼의 하우스어셔를 뽑던 것과 달리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주부들로 구성을 한 것이다.

“그 당시 경쟁률이 5대 1로 제법 셌습니다. 50명으로 시작했지요. 초창기 멤버들이 현재 10여명 활동하고 있는데 주부들은 다른 직종이나 공연장으로의 이동이 적은 것이 장점입니다.”

객석을 담당하는 하우스어셔들을 관리하는 객석매니저를 거쳐 하우스어셔를 총괄 관리하는 하우스매니저가 된 그는 우연히 이 길로 들어섰다. 늦둥이를 낳고 약간 우울증에 빠져있던 차에 아파트 공고문에 붙은 하우스어셔 모집공고를 보고 바로 원서를 내서 당당히 합격했다.

“공연을 좋아했지만 마음껏 볼 수 없었던데다 생활에 활력을 줘보기 위해 도전했는데 다행히 합격해서 지금까지 너무 행복하게 일하고 있습니다. 하우스매니저는 경제적으로는 큰 도움이 안되지만 공연을 볼 수 있는데다 품격있는 공연을 완성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데서 사명감을 느낍니다.”

공연을 할 때 공연의 종류, 관객, 날씨 등 모든 것이 변수로 작용한다. 윤씨는 이런 변수들을 잘 조율하여 무대감독이 공연시작을 알렸을 때 그 뿌듯함은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는 말도 덧붙였다.

“남들이 보면 별거 아닐 수 있지만 공연이 성공적으로 마쳤을 때 내가 뭔가 아주 중요한 일을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시간, 이 자리에서 내가 아주 중요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 성취감도 갖게 됩니다. 휴일도 없고 항상 저녁 늦게 끝나는 직업이다보니 사생활이 없어 몸도, 마음도 지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관객들이 재미있게 관람한 뒤 나가는 길에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에 모든 피로감이 사라집니다.”

윤씨는 최근 관객의 수준이 높아져 하우스매니저로 활동하기가 훨씬 수월해졌다는 말도 했다. 초창기만 해도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운동복을 입고 오는 관객도 꽤 있었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또 하우스매니저나 어셔를 몰라 아줌마라고 부르는 이들도 있었는데 요즘은 이런 일이 거의 없단다.

“가족이 모이는 휴일, 저녁이 더 바빠 집안일을 잘 챙기지 못하는데도 가족이 늘 응원해주고 있어 일하는데 신이 납니다. 우연히 접했는데 이젠 천직이란 생각마저 듭니다. 늘 최선을 다해 문화도시 대구를 만들어가는데 일조를 하겠습니다.”
글=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사진=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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