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경제 급성장…글로벌 시장규모 내년 594兆 전망

  • 서민지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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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5-18 07:37  |  수정 2019-05-18 08:16  |  발행일 2019-05-18 제5면

최근 국내외 기업들이 공격적인 구독경제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생활 필수 소모품을 소량 배송해주면서 인기를 끈 구독경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하고 있다.

구독경제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하고 경영에 적용한 이는 미국 기업가 티엔 추오다. 그는 최근 펴낸 저서 ‘구독과 좋아요의 경제학’에서 정보기술사회에서 소비자들은 제품보다는 서비스를, 소유보다는 경험과 가치를 더 중시한다고 말한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는 2000년 약 2천150억달러(약 245조원) 규모였던 구독경제 시장이 내년에는 5천300억달러(약 594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독경제의 급성장은 소비 행태의 변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에는 식료품, 생수 등 생필품, 자동차·화장품 같은 소비재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주로 구매하는 편이었다.

하지만 온라인 소비가 점차 급증하면서 구독의 품목도 다양해지고 있다.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구독을 통해 쌓은 데이터를 활용해 사람들이 어떤 상품을 어느 정도의 주기로 소비하는지를 파악하는 단계에까지 들어섰다. 개인의 소비 성향과 취향만 제대로 파악하면 구독 경제의 품목과 서비스는 무한하게 확장된다. 인터넷기술의 발달 덕분이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의 성향에 따라 맞춤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되면서 구독경제도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하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동차와 같이 비싼 물건을 거액을 들여 무리하게 구매하기보다는 소액으로 필요할 때만 활용하는 방식이 좀 더 합리적이라는 점도 한몫했다.

1인 가구 급증 역시 이 같은 추세를 가속화한다. 1인 가구는 다인 가구보다 생필품 소비량이 적은 만큼 소액 결제로 필요량만 정기적으로 배송받는 방식이 유리하다.

서민지 수습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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