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TV프로] 10일 TV프로 해설

  • 박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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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10 07:38  |  수정 2020-09-09 10:13  |  발행일 2019-09-10 제21면

5년만에 ‘부엉이집’ 방문한 설계자

◇건축탐구 집(EBS 밤 10시45분)

지구에 하나뿐인 몸길이 1천600㎝ 초대형 부엉이가 부산에 산다. 깊은 밤, 두 눈을 부릅뜨는 부엉이의 정체는 건축가 문훈이 설계한 재미난 집이다. 부엉이의 형상을 그대로 빼닮은 이 집은 아들 재모에게 자유로운 공간을 선물하고 싶었다는 권택준·이지영 부부의 의뢰로 지어졌다. 독특한 외관만큼 내부도 기발한 아이디어가 넘친다. 세계에서 유일한 거실 욕조, 부엉이 조종석 같은 다락, 곳곳에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한 설계까지. 구석구석에서 아이에 대한 부모의 마음이 묻어난다. 이 특별한 집을 직접 설계한 문훈 건축가가 5년 만에 이 집을 찾는다.

상황버섯 대신 불만 키우는 母子

◇휴먼다큐 사노라면(MBN 밤 9시40분)

경남 산청, 볕 좋고 물 맑은 지리산 자락에 18년 동안 상황버섯을 키우는 전문옥씨(63)와 부모님의 가업을 잇기 위해 10년 전 귀농한 아들 강태욱씨(36)가 있다. 친환경 버섯을 고집하던 아들은 새로운 사업을 한다며 수시로 자리를 비우고, 그런 아들의 빈자리를 채우는 것은 엄마의 몫이다. 엄마에게 인정받기 위해 나름 애쓰는 아들과 뒤치다꺼리에 지친 엄마는 서로에게 불만이 쌓여간다.

고대로마시대 그대로 멈춘 폼페이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50분)

고대 로마제국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 중 하나였던, 그러나 비극의 도시가 돼 버린 폼페이로 길을 떠난다.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하면서 삶의 순간이 멈춰버린 생생한 현장을 보며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인간 삶에 대해 생각해본다. 소렌토에서 밤배를 타고 12시간을 달려 도착한 남쪽의 시칠리아. 고대 로마시대부터 소금을 생산했다는 염전을 찾아 뜨거운 태양 아래 일하는 염부들과 진하디 진한 노동의 시간을 함께하며, 자신들의 혈관엔 붉은 피 대신 소금이 흐른다는 염부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시칠리아에서 고즈넉한 소도시 여행을 할 수 있는 바로크 3대 도시(라구사, 모디카, 노토)를 둘러보고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초콜릿 가게에서 달콤쌉싸름한 초콜릿을 맛보며 여행의 피로를 달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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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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