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랑의 온도탑 100도 조기 달성...역대 최고액도 경신

  • 정우태,윤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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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17  |  수정 2020-01-17 07:30  |  발행일 2020-01-17 제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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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대구 동성로에 설치된 사랑의온도탑이 100도를 가리키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대구 사랑의 온도탑이 캠페인 종료 15일을 앞 두고 100℃를 달성했다. 이와더불어 역대 최고 모금액을 경신했다.

16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대구모금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0일 시작한 '희망 2020 나눔캠페인' 모금액은 목표치(100억2천만원)을 넘어선 100억 9천여만원(사랑의온도 100.7℃)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시점 모금액 88억6천여만원 보다 12억3천여만원(13.9%)이 증가했다. 개인기부는 전체 기부액의 40%(40억3천여만원), 기업기부는 60%(60억 5천여만원 )를 차지하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장기화 된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올해는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있었지만, 지역 기업과 시민의 나눔행렬이 사랑의 온도를 높였다.

우리텍이 3년 연속 10억원을 기부해 사랑의 온도 10℃를 높였고, 한국감정원이 6억원, 에스엘서봉재단도 4억 4천만원을 기부하는 등 나눔의 열기를 지폈다.
대구 향토기업인 DGB금융그룹, 삼익THK, 화성산업, 희성전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서보, 태성전기 등이 지난 해에 이어 1억원 이상을 기부했다. 대구상공회의소 사회공헌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지역 기업들의 나눔 참여가 모금 목표액 달성의 견인차 역할했다.

시민의 모금도 빛났다. 한해 내내 고사리 손으로 동전을 모아온 유치원생들의 저금통, 청소하시는 아주머니의 작은 정성, 손주들을 위해 아껴둔 어르신들의 쌈짓돈, 착한 대구 캠페인 참여자들까지 각계각층에서 소외된 이웃을 위해 마음을 모았다. 특히, 8년째 익명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키다리 아저씨'의 편지는 대구를 넘어 전국에 감동을 전했다. 캠페인 기간 동안 가입한 12명이 아너소사이어티(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수학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나눔 온도 100℃ 달성에 마음을 모아주신 기부자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국채보상운동의 나눔 정신이 깃든 대구 시민들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대구 모금회는 한 치의 소홀함 없이 보내주신 소중한 사랑을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달하겟다"고 말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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