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의심환자 안동병원 10여시간 폐쇄했다가 해제...지역 사회 '들썩'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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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2-18 17:32  |  수정 2020-02-18 18:01  |  발행일 2020-02-19 제4면
폐렴증상 80대 여성 숨지자 검사...결과는 '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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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폐쇄된 안동병원 응급실 입구

【안동】안동병원이 18일 '코로나19' 의심환자로 인해 긴급 폐쇄되는 소동을 빚었다.

안동병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쯤 폐렴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았던 80대 여성이 숨지자 한때 병원 응급실이 폐쇄됐다가 10시간여 만에 해제됐다.

또 여성이 병원으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접촉한 경찰과 마을주민, 의료진 등도 임시 격리 조처된 후 해제됐다.

경찰관들의 근무지인 파출소도 임시 폐쇄됐다가 해제됐다.

소동은 최근 중국 방문 이력이 있는 여성의 아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요청하면서부터다.

병원 측은 여성이 이송됐을 당시 코로나19 의심증상은 보이지 않았지만 자녀의 중국 방문 이력을 고려해 여성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것이다.

응급실이 갑자기 폐쇄되면서 병원 내원객들의 입소문이 꼬리를 물며 '코로나19' 의심환자에 대한 소문이 지역 사회로 급속히 퍼졌다.

이 소문은 오후 들어 무성한 억측으로 번져 지역 사회가 하루종일 들썩였다.

여성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병원 응급실도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

숨진 여성은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숨진 것이 아니라 다른 원인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검사요청 사례에 대해 지역 사회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 차분하게 대응하지 않고 오히려 소문이 꼬리를 무는 통에 시민들의 고통과 불안감만 증폭시켰다"고 하소연했다.

글·사진=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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