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의원 "위안부쉼터 소장 사망 의문사가 될 가능성 있다"…수사책임자 교체 요구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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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11 17:35  |  수정 202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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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이 1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마포구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 씨 사망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위안부 할머니 피해자 피해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곽상도 의원(대구 중구-남구)이 11일 고 손영미 정의기억연대 마포 쉼터 소장의 사인을 정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곽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에서 고인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결론을 미리 내놓고 제대로 조사를 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곽 의원은 이어 "사인이 납득 간다면 저도 할 말 없지만, 납득이 안 가고 제 설명이 맞다면 이것도 의문사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수사 기관의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의 공식 답변 자료를 소개하며 "고인은 화장실에서 앉은 채로 숨진 채 발견됐다고 한다"며 "잘 이해가 가지 않아 관계자에게 재차 확인을 요청해 답을 받았는데, 경험이나 상식에 비추어 볼 때 앉은 상태에서 본인의 의지만으로 사망까지 이른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곽 의원은 "경찰에게 손 소장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에게 문자를 받았는지 여부, 협박성 메시지를 받았는지 여부를 물었더니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인이 사망하기 전 누구와 통화했는지, 어떤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았는지는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 데 핵심적 부분"이라며 "수사기관은 포렌식 결과를 투명히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곽 의원은 "압수수색 이후 인터넷에는 고인과 관련된 몇 가지 자료들이 나돌고 있다"며 SNS 등에서 고인과 정의연 후원금 모금과 관련 의혹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트위터에 '이순덕 할머니 조의금은 고인 개인계좌로 받았다'는 게시글이 올라왔고, 고인이 사망한 당일인 지난 6일에도 트위터에 과거 윤미향 의원이 고인 계좌로 조의금을 모금한 것으로 보이는 캡처가 떴다"며 "후원금을 개인 계좌로 모금한 과거 행적이 드러난 것"이라고 했다.

곽 의원은 "사실이라면 고인과 관련된 분들 사이에 여러 가지 이야기가 오갈 수밖에 없다"며 "개인 계좌 후원 및 위안부 할머니 계좌 돈 인출 같은 내용과 사망 간에는 인과관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어 이런 내용도 함께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수사책임자인 배용석 파주경찰서장의 교체도 요구했다. 그는 "배 서장은 지난 2018년 총경으로 승진해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에 파견 근무했고, 올해 1월 파주경찰서장으로 부임했다"며 "이런 경력은 의심을 거두기 어려우니 수사책임자를 교체하고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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