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예금(1년만기 정기예금)' 깃발…지역 저축銀 공격경영

  • 홍석천
  • |
  • 입력 2020-07-24   |  발행일 2020-07-24 제12면   |  수정 2020-07-24
드림·유니온·대백·참·라온

업계 최고수준 금리 앞세워

수신 확대·신규고객 확보戰

대구경북에 본점을 둔 저축은행들이 전국 최고 수준의 정기예금 금리를 앞세워 수신고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신협의 영업구역 확대와 부동산담보대출 제한 등이 맞물리면서 수신 영업 강화와 동시에 새로운 대출 고객군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2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1.70%다. 이는 저축은행중앙회가 평균 예금금리를 집계한 이래 역대 최저치다.

하지만 대구가 본점인 드림저축은행, 유니온저축은행, 대백저축은행, 참저축은행과 구미가 본점인 라온저축은행은 1년 만기 이자가 2%인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10개 지역 저축은행 중 절반에 해당하는 저축은행이 금리 2%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다.

이는 지난달까지 시중 자금을 흡수한 새마을금고와 신협보다도 높은 금리 수준이며, 저축은행 중에서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실제로 전국 최대 규모인 청운신협과 동대구신협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1.9%, 달구벌신협은 1.7% 수준이며 새마을금고 중에는 동일새마을금고와 대현새마을금고가 1.7%를 기록 중이다.

특히 드림저축은행의 경우 보통예금에 대해서도 1.2%라는 기록적인 이자를 제공하고 있다. 체크카드 월 5만원 이상 사용이라는 조건이 있지만 입출금이 자유로운 보통예금 금리가 시중은행 정기예금보다 높은 이자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저축은행들의 이 같은 파격적인 금리정책은 수신고 확대와 함께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협의 영업구역 확대로 지역 금융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데다 부동산대출 규제 등으로 신규 여신고객 확보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고금리 정책으로 가입자를 확보한 후 여수신 고정고객으로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퇴직자, 주부 등은 노후자금이나 생활자금 등 손실을 최대한 회피해야 하는 자금은 운용수익을 추구하기보다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지역 저축은행들의 공격적 영업에 발맞춰 금리 비교를 통한 자금 운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