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한정판 재출시…'리셀(resell·되팔기) 테크' 열풍

  • 최시웅
  • |
  • 입력 2020-07-28 15:46  |  수정 2020-07-28 16:47  |  발행일 2020-07-29 제11면
'컬러체인징 리유저블 콜드컵 5개 세트' 재출시
2020072801001138100049021
스타벅스가 한정판 상품을 재출시하면서 28일 대구 중구의 한 스타벅스 매장 앞에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스타벅스가 한정판 상품을 재출시하면서, 또다시 '리셀(Resell·되팔기)' 열풍이 불고 있다. 사람들은 또다시 스타벅스 매장 앞에 줄을 서기 시작했고, 판매를 시작한 지 반나절이 지나기도 전에 2배 가격에 되판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28일 스타벅스는 '컬러체인징 리유저블 콜드컵 5개 세트'를 재출시했다. 컬러체인징 리유저블 콜드컵은 차가운 음료를 담으면 색이 변하는 제품으로 지난 3월 첫 출시된 이후 품절 대란이 일어난 바 있다.

스타벅스는 재출시를 하면서 당시 판매가격과 같은 2만5천원에 내놓았다. 최근 '서머 레디백' 사재기를 겪은 탓인지 1인당 2개로 구매를 제한했으나 대구지역 대부분 매장에서는 오픈과 동시에 매진됐다. 온라인 상에서는 이날 새벽 4시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거나, 오전 6시에 왔더니 이미 대기줄이 길어 포기했다는 이야기도 올라오고 있다.

또 일부 중고품 매매 커뮤니티에는 이른 시각부터 기다려 구매한 제품을 되판다는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가격은 판매가의 2배 정도인 4~6만원 선에 형성되고 있다. 오전 4시부터 줄을 서서 7시에 구매해 되팔 경우를 가정해 계산하면 시급이 약 1만원 정도 되는 셈이다.

구하기 어려운 한정판 제품을 구매해 웃돈을 얹어 되파는 이른바 '리셀 테크(resell tech)'가 성행하고 있다. 산 물건을 되판다는 의미의 리셀과 재테크의 테크를 합한 신조어이다. 리셀 테크는 디지털·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20~30대가 주도하고 있다.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판매 정보가 퍼지고, 구매한 사람들의 후기 글이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용 목적이 아니라 웃돈을 받고 되팔기 위해 특정 상품을 구매하는 특성상, 리셀러(reseller)에게 따가운 눈총을 보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날 콜드컵 세트를 구매한 한 시민은 "직접 사용하기 위해 구매하려는 사람들의 기회를 고작 몇 만원을 벌겠다는 목적에서 빼앗는다고 생각하면 괘씸하다"고 했다.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바깥 활동을 하지 못하고, 온라인 활동이 늘어난 젊은 세대에 정보가 전달되고 이들이 소비에 참여하는 현상으로 판단된다"라며 "소비자들은 합리적, 주체적 소비, 기업은 되파는 행위나 계속된 한정판 공급이 장기적으로 기업 이미지에 도움이 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사진=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최시웅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