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미래의 여성인재를 기다리며

  • 박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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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수정 2020-10-20  |  발행일 2020-10-20 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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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덕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구지회장

마쓰시타전기, 내셔널, 파나소닉. 이는 일본의 대표적인 기업이자 세계적인 명성을 누렸던 브랜드이기도 하다. 창업주인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일컬어질 만큼 독특한 경영 이념과 탁월한 통찰력 및 국제적 감각으로 기업의 혁신을 일궈낸 인물이다.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일찍이 산업 현장에 뛰어들어 경험하면서 몸으로 기업 경영을 배운 입지전적인 CEO로 알려져 있다.

'어려울수록 앞을 향해 걸어라' '일하는 자세가 기회를 만든다' '강한 신념으로 끝까지 실행하라' '사람에게서 지혜를 구하라' '지금 무엇을 해야 할지 자신에게 물어라'

코로나19로 전 세계적인 불황의 시대를 지나고 있는 우리에게 그의 경영 철학이 다시금 주목받는 이유다. 실제로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이며 대구 경제는 치명타를 맞고 있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지난 8월 제조업 생산증가율은 전국이 -3.1%였는데 대구는 -17.2%로 서울 다음으로 가장 심각했다. 올 2분기 전국 서비스업 생산증가율도 -3.4%로 내리막이었는데 경북은 -5.0%, 대구 -4.6%로 나타났다. 여기에 지난 8월 전국 취업자 증가율도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대구는 -2.2%로, 전국 평균(-1.0%)보다 심각했다. 유례없는 이 불황에 맞서 우리는 어디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다시 시작해야 하는가.

고노스케는 폭풍우를 헤쳐 나가려면 우산을 준비해야 하듯, 불황을 이겨나가는데는 남다른 각오와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거기에 어떻게 우산을 쓰면 비바람에 제대로 맞설 수 있을지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고 했다. 비바람에 맞선다는 것은 주어진 환경에 대처해 뚫고 나가기로 한다면 반드시 그 길은 열리게 되어 있다는 의미다. 특히 우리가 특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은 고노스케가 다른 어떤 환경보다 사람에 대해 비중에 높은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가정에서부터 기업 그리고 정부 조직에 이르기까지 어느 조직에서 인간을 배제하고는 사실 그 어떠한 혁신도 기대할 수 없다. 효과적인 경영의 출발점은 다름 아닌 사람경영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노스케가 일찌감치 '마쓰시타 정경숙'을 설립하여 인재양성에 심혈을 기울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의 사람에 대한 투자가 자신의 기업 왕국을 이끌고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4차 산업 혁명이 코앞에 닥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인재의 모습은 지금과는 달라질 것이다. 새로운 시대는 준비되지 않은 모든 것에 대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고, 새로운 환경에도 어려움 없이 적응할 수 있는 인재를 필요로 한다. 미래를 예측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추진능력이 탁월하고 소통과 설득력이 뛰어난 인재다. 지금이야말로 이런 인재들을 키우는데 힘을 기울여야 혼란과 변화의 시기를 새로운 기회로 삼을 수 있다.

학교와 기업, 지자체가 힘을 합쳐 단기적인 성과 창출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대구경북의 주력 산업을 이끌어 갈 인재 양성에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법과 제도로 구체화되는 정부와 지자체의 의지도 중요하다. 향후 100년을 이끌어 나갈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우리 모두 함께 고민하고 추진해야 하는 사명이다. 개인적으로는 풍부한 창의성으로 세상을 리드하는 미래의 인재 중 더 많은 여성들을 만날 수 있기를 특별히 기원한다.
김순덕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구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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