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송군민의 품격...코로나 확진 서울 동부구치소 재소자 품었다

  • 양승진,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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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12-27 18:02  |  수정 2020-12-28 09:15  |  발행일 2020-12-27
지역 이기주의 버리고 경북북부 제2교도소 이송 협조하기로

법무부도 청송군민 요구 사항 수용...28일부터 경증환자 400명 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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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북부 제2교도소'가 생활치료센터로 선정되면서 27일 경북북부 제2교도소에서 수감자를 타지역 교정 시설로 이송하기 위해 호송 차량들이 분주히 오가고 있다. 정부는 서울 동부구치소 코로나19 확진자를 경북북부 제2교도소로 이감시켜 치료할 예정이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동부구치소 재소자들이 경북북부 제2교도소(청송군 진보면)로 이송된다.

청송군은 27일 오전 진보면사무소에서 군민 간담회를 열고 동부구치소 확진자 북부 제2교도소 이송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청송군과 지역 단체대표 등은 대승적 차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의 북부 제2교도소 이송에 협조하기로 뜻을 모았다. 최근 청송에서도 코로나19 n차 감염이 확산하고 있지만, 전 국민적 위기 상황에서 지역 이기주의만을 내세울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대신 청송군은 법무부에 지역 내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임업인종합연수원(청송군 주왕면)에 북부 제2교도소 직원과 가족 등의 격리 수용 △동부구치소 확진자 외의 타 교도소 확진 재소자 이감 불가 및 수용 기간 명시 △민간인 북부 제2교 방문시 방역대책 마력 등을 요구했다. 이날 참석한 김동환 북부제1교도소장은 법무부에 주민 요구안을 전달했고, 법무부도 이를 수용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또 수용자 급식을 위한 식자재 등도 청송지역 업체를 이용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북부 제2교도소 수형자들은 27일부터 다른 교도소로 이송됐다. 동부구치소 수감자 중 경증환자 400여명은 28일부터 이감된다. 수형자 관리는 기존 교정직원·주민과의 접촉 없이 법무부 소속 의료진이 파견돼 전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의료진, 교도소 근무자, 주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올해 초 청송소노벨리조트가 코로나19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됐을 때에도 청송군민 모두가 이들을 따뜻하게 맞이했었다. 청송군민도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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