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 12일 13일 '라 트라비아타' 무료 상영회 '오페라 온 스크린' 진행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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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2-09   |  발행일 2021-02-10 제18면   |  수정 202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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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오페라하우스는 설 연휴를 맞아 특별히 준비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무료 상영회인 '오페라 온 스크린'을 진행한다. 2월 12일과 13일 각각 오후2시부터 상영되며, 사전 예매 없이 입장할 수 있다. 입장 시간은 오후1시부터이며 선착순 300명.


베르디의 최고 인기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는 화려한 사교계의 주인공 비올레타가 진정한 사랑을 알게 되면서 사랑을 위해 희생하지만, 결국 버림받아 죽음에 이르게 된다는 비극적인 줄거리를 가지고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라 트라비아타'의 수많은 프로덕션 중 특징적인 두 편을 엄선해 각각 하루씩 상영한다. 똑같은 연출이라도 가수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오페라의 특성상 관객들은 가수, 연출, 배경 등이 다른 두 편을 모두 관람하면 전혀 다른 두 편의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새롭고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12일 상영되는 작품은 2019년 1월 안토넬라 만나코르다가 지휘하고 로열 오페라하우스 오케스트라·합창단이 연주한 영국 로얄코벤트가든 오페라하우스 실황<사진>이다. 화려한 의상부터 무대까지 고전미와 장식미, 전통미가 살아있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프로덕션이다. 비올레타 역은 '세계에서 가장 인정 받는 소프라노'(이코노미스트)라는 극찬받은 소프라노 에르모넬라 야호, 알프레도 역은 '테너계의 아이돌' 찰스 카스트로노보, 제르몽 역은 플라시도 도밍고가 맡았다.


13일에는 극단적인 미니멀리즘으로 유명한 연출가 빌리 데커의 화제작이자, '라 트라비아타' 관련 영상물 중 가장 유명한 프로덕션 중 하나인 2005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실황을 상영한다. 휑할 정도의 배경과 조명을 활용한 심리묘사, 과감한 상징 등으로 현대 오페라 연출의 기원을 열었으며, 신인이었던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를 일약 스타덤에 올린 작품이기도 하다. 당대 최고의 테너 롤란도 빌라존과 '세계 3대 바리톤' 토마스 햄슨이 함께 출연하며, 빈 필하모닉오케스트라·합창단이 참여했다.(053)666-6040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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