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오늘 안동서 백신 완제품 생산…대구·경북, 코로나 방역의 큰 자산"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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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2-24   |  발행일 2021-02-25 제3면   |  수정 2021-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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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오늘 경북 안동에 위치한 우리 기업의 백신 생산공장에서 국민께 공급할 코로나19 백신 완제품이 처음으로 출하된다"며 "오늘 출하되는 백신으로 모레부터는 우리나라에서도 역사적인 첫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경북도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드디어 고대하던 일상 회복으로의 첫걸음을 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24일 출하된다. 첫 출하물량은 15만명 접종분인 약 30만도스(회분)이며, 28일까지 5일간 매일 출하해 총 157만4000도스(78만7000명분)를 2~3월 1차 접종에 사용한다.

정 총리는 "정부는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접종을 받도록, 백신 도입부터 수송과 유통, 접종, 이상반응 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새롭게 시작하는 이 희망의 여정에 함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 1년간을 회고하며 대구·경북의 경험이 방역의 큰 자산이 됐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당시 대구와 경북 청도는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상황이었고, 국내에서 코로나19로 처음 돌아가신 분도 청도대남병원 입원환자셨다"며 "코로나19의 거센 공격에 가장 먼저 치열하게 맞섰던 대구와 경북의 경험은 이후 전 국민이 코로나19와 싸워나가는 과정에서 큰 자산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지역의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우려했다. 정 총리는 "최근 경북 지역에서 가족 모임, 어린이집, 동호회 등을 통해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며 "지난 한 주간 대구·경북의 감염재생산지수도 3주 만에 다시 1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와의 싸움이 끝날 때까지, 방역은 마치 숨 쉬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생활의 일부분이 돼야 한다. 경북도민을 포함한 모든 국민도 긴장을 늦추지 마시고, 일상생활 속에서 방역을 계속 실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정 총리는 지난 21일 발생한 안동 산불 진화에 총력을 다한 공무원, 소방관, 군 장병들의 노고도 격려했다.

그는 "당시 경북뿐 아니라 경남과 충청 등 전국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했다"며 "산림청과 해당 지자체는 피해를 신속히 파악해 이에 따른 복원계획을 세우고, 곧바로 복구에 나섬으로써 주민들의 걱정을 덜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이달 강수량은 경북이 지난해 같은 달의 5분의 1 수준이고, 강원 영동은 0.1mm에 불과하다. 올봄에는 건조한 날씨에다 강풍까지 잦을 것으로 예상돼, 산불 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라며 관계부처에 산불 예방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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